우즈, 몸 덜 풀렸나…파5홀서 '노 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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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PGA 메모리얼토너먼트 1R
미켈슨은 버디 5개 잡고 4위
최경주·양용은, 순조로운 출발
미켈슨은 버디 5개 잡고 4위
최경주·양용은, 순조로운 출발
남자골프 세계랭킹 1,2위 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600만달러) 첫날인 4일(한국시간) 필 미켈슨(39)이 타이거 우즈(35 · 이상 미국)를 앞서나갔다. 최경주(40)와 양용은(38)은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초청 선수 노승열(19 · 타이틀리스트)과 아마추어 안병훈(19)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미켈슨 랭킹 1위 향해 순항
지난주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커트탈락한 미켈슨은 첫날 작심한 듯 깔끔한 플레이를 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잡고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공동선두(저스틴 로즈,리키 파울러,제프 오길비)에게 2타 뒤진 공동 4위다. 미켈슨은 샷 정확도(드라이버샷 71.4%,아이언샷 77.8%)가 높았고,드라이버샷도 평균 301.5야드를 기록할 만큼 장타력을 뽐냈다. 퍼트 수는 28개.미켈슨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우즈가 4위 밖으로 처질 경우 우즈를 제치고 생애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파5홀에서 버디 하나도 못잡은 우즈
지난달 초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종일에 목 부상으로 기권한 후 약 한 달 만에 투어에 복귀한 우즈는 '황제 샷'을 보여주지 못했다. 드라이버샷은 자주 페어웨이를 벗어났고(정확도 50%),스코어와 직결되는 웨지샷도 홀에 붙지 않았다.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치는데 그쳤다. 선두권과 7타차,미켈슨과 5타차의 공동 49위다. 우즈가 이 대회 첫날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우즈는 특히 4개의 파5홀에서 단 하나의 버디도 건지지 못했다. 가장 쉬운 홀로 드러난 5번홀(파5)에서조차 우즈는 파에 만족하고 말았다.
◆오길비,76㎝ 거리 퍼트 실수
첫날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제프 오길비(호주)는 열일곱 번째 홀인 8번홀(파3)에서 통한의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4.5m거리의 버디퍼트가 홀을 30인치(약 76㎝) 지나쳤다. 오길비는 무엇이 급했던지,마크도 하지 않고 곧바로 파퍼트를 했는데 볼은 홀을 빙그르르 돌고 나와버렸다. 이날 그의 유일한 보기였는데,단독 1위 기회를 앗아가고 말았다. 오길비의 실수는 '아무리 짧은 거리의 퍼트라도 마크한 뒤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최경주 15위,양용은 23위
4명의 한국 선수들은 희비가 갈렸다. 최경주는 3언더파(버디5 보기2) 69타로 선두권과 4타차의 공동 15위에 자리잡았다. 양용은은 그보다 1타 뒤진 2언더파(버디5 보기3) 70타 공동 23위로 비교적 괜찮은 출발이다. 그러나 지난 3월 유러피언투어 말레이시안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초청받은 노승열은 3오버파(버디2 보기1 더블보기2) 75타를,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챔피언 안병훈(19)은 5오버파(이글1 버디1 보기4 더블보기2) 77타를 각각 기록하며 100위밖으로 밀려났다.
◆11개홀에서 '5' 적어낸 파머의 외손자
'골프 킹' 아널드 파머의 외손자로 알려진 샘 손더스는 11오버파 83타로 출전 선수 120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이한 것은 그의 스코어 카드에 모두 11개의 '5'자가 기록된 점이다.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파를 했고,5개의 파4홀에서 보기를 했으며,2개의 파3홀에서는 더블 보기를 한 결과다. 한 선수의 스코어 카드에 5자가 11개나 적힌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미켈슨 랭킹 1위 향해 순항
지난주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커트탈락한 미켈슨은 첫날 작심한 듯 깔끔한 플레이를 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잡고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공동선두(저스틴 로즈,리키 파울러,제프 오길비)에게 2타 뒤진 공동 4위다. 미켈슨은 샷 정확도(드라이버샷 71.4%,아이언샷 77.8%)가 높았고,드라이버샷도 평균 301.5야드를 기록할 만큼 장타력을 뽐냈다. 퍼트 수는 28개.미켈슨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우즈가 4위 밖으로 처질 경우 우즈를 제치고 생애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파5홀에서 버디 하나도 못잡은 우즈
지난달 초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종일에 목 부상으로 기권한 후 약 한 달 만에 투어에 복귀한 우즈는 '황제 샷'을 보여주지 못했다. 드라이버샷은 자주 페어웨이를 벗어났고(정확도 50%),스코어와 직결되는 웨지샷도 홀에 붙지 않았다.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치는데 그쳤다. 선두권과 7타차,미켈슨과 5타차의 공동 49위다. 우즈가 이 대회 첫날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우즈는 특히 4개의 파5홀에서 단 하나의 버디도 건지지 못했다. 가장 쉬운 홀로 드러난 5번홀(파5)에서조차 우즈는 파에 만족하고 말았다.
◆오길비,76㎝ 거리 퍼트 실수
첫날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제프 오길비(호주)는 열일곱 번째 홀인 8번홀(파3)에서 통한의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4.5m거리의 버디퍼트가 홀을 30인치(약 76㎝) 지나쳤다. 오길비는 무엇이 급했던지,마크도 하지 않고 곧바로 파퍼트를 했는데 볼은 홀을 빙그르르 돌고 나와버렸다. 이날 그의 유일한 보기였는데,단독 1위 기회를 앗아가고 말았다. 오길비의 실수는 '아무리 짧은 거리의 퍼트라도 마크한 뒤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최경주 15위,양용은 23위
4명의 한국 선수들은 희비가 갈렸다. 최경주는 3언더파(버디5 보기2) 69타로 선두권과 4타차의 공동 15위에 자리잡았다. 양용은은 그보다 1타 뒤진 2언더파(버디5 보기3) 70타 공동 23위로 비교적 괜찮은 출발이다. 그러나 지난 3월 유러피언투어 말레이시안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초청받은 노승열은 3오버파(버디2 보기1 더블보기2) 75타를,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챔피언 안병훈(19)은 5오버파(이글1 버디1 보기4 더블보기2) 77타를 각각 기록하며 100위밖으로 밀려났다.
◆11개홀에서 '5' 적어낸 파머의 외손자
'골프 킹' 아널드 파머의 외손자로 알려진 샘 손더스는 11오버파 83타로 출전 선수 120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이한 것은 그의 스코어 카드에 모두 11개의 '5'자가 기록된 점이다.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파를 했고,5개의 파4홀에서 보기를 했으며,2개의 파3홀에서는 더블 보기를 한 결과다. 한 선수의 스코어 카드에 5자가 11개나 적힌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