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정부가 취업 전망이 밝은 외국 국가와 직종을 선별해 국내 인력의 취업을 지원키로 했다.이에 따라 올해 6000명의 국내 고급인력이 해외에 취업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4일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 59차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해외취업 활성화 대책’을 보고했다.이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의 관광인력,중동 항공사의 승무원,호주ㆍ캐나다의 가스전 개발에 따른 용접 기능공 등의 수요를 예측하고 외국 인력알선업체와 양해각서(MOU)를 맺어 맞춤형 훈련 등으로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취업 예상 규모는 동남아 관광인력 200명,중동 항공승무원 200명,호주ㆍ캐나다 용접 기능공 1500명 등이다.

아랍에미리트(UAE)는 한국형 원전 수주로 대규모 인력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올 하반기에 노동부,국토부,해외건설협회 등이 수요 조사와 교육ㆍ훈련,취업알선에 이르는 ‘맞춤형 인력공급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취업이 유망한 외국에서 전문적으로 구인처를 개척할 수 있는 전담 인력도 확보해 현지 인력알선업체나 헤드헌터 업체 등과 협력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보건ㆍ의료 전문 인력의 해외진출 지원도 강화한다.서울,부산,대구 등의 외국어 대학과 산업인력공단이 MOU를 체결해 원어민 수준의 언어능력이 요구되는 보건ㆍ의료 인력에 특화된 영어 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외교부와 기재부 등 관련 부처는 국내 인력의 유엔,월드뱅크 등 국제기구 진출을 돕고 코트라(KOTRA),관광공사 등 재외공관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양질의 구인처 개척에도 나서기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올해 국외 취업목표는 4500명이었으나 해외 취업여건이 나아지고 이번 대책의 영향으로 6000명 이상이 외국에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노동부 산하 산업인력공단은 국외 취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다.외국취업 관련 정보는 해외취업지원 사이트 ‘월드잡’(www.worldjob.or.kr)에서 볼 수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