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등 세계적 스타들의 콘서트 표와 공연장의 주차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멤버십 회원들이 네트워킹할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고 있어요.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반얀트리를 VIP 소사이어티로 만들겠습니다. "

'상위 1%'를 위한 도심형 리조트로 지난 1일 정식 개장한 서울 남산의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스테판 투미거 총지배인(45 · 사진)이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포부다.

반얀트리 서울의 개인 회원권 가격은 1억3000만원.국내 두 번째 최고가인 하얏트호텔(8800만원)보다 4000만원 이상 높다. 남산의 자연 경관에 둘러싸인 6성급 호텔,세계적인 골프 매니지먼트사 트룬 골프가 운영하는 골프연습장 등 화려한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한다.

투미거 총지배인은 반얀트리 방콕의 총지배인을 비롯해 마카오,두바이 등의 반얀트리 호텔과 리조트 프로젝트를 책임졌던 30여년 경력의 호텔리어.그는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최고급 멤버십 클럽문화를 조성하겠다"며 "특별하기를 원하고 자기를 알아주기 바라는 고객들을 위한 사적인 아지트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키즈클럽.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등 다양한 시설과 키즈 테이블 매너 클래스,신문 만들기,홍명보의 어린이 축구교실 등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반얀트리 서울'에서 아버지는 골프를 즐기고,어머니는 스파 서비스를 받는 동안 아이들은 키즈클럽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가족 단위의 'VVIP 멤버십'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돈이 있다고 누구나 회원이 될 수는 없다. 기존 회원의 추천에다 심사위원회의 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현재 회원 수는 3100여명.전 세계 32개국에서 160여개의 호텔,리조트,스파,골프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 반얀트리지만 도심형 리조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투미거 총지배인은 "반얀트리는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을 가장 중시한다"며 "한국인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여 시설과 서비스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객실마다 설치된 플런지풀(미니풀장)의 온도가 대표적 사례.다른 나라에서는 통상 객실 온도로 수온을 유지하지만 사우나 문화가 발달한 한국의 특성을 감안해 플런지풀의 수온을 38도까지 높였다.

비회원도 호텔 투숙기간에는 클럽멤버와 동일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