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 센고쿠, 재무상 노다..외상.방위상 등 각료 11명 유임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민주당 대표 겸 신임 총리가 반(反) 오자와 그룹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46) 행정쇄신상을 민주당 간사장에,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64) 국가전략상을 관방장관에 각각 내정했다.

간 나오토 총리는 5일 밤 당초 방침대로 당의 요직인 간사장에 에다노 행정쇄신상, 내각의 핵심인 관방장관에 센고쿠 국가전략상을 각각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재무상에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53) 재무 부대신(차관)을 승격시키기로 했다.

에다노 행정쇄신상의 당 간사장 발탁에 대해서는 당내 최대 파벌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 그룹으로부터 강력한 반대가 있었지만 간 총리는 "참의원 선거의 얼굴로 바람직하다"면서 내정을 강행했다.

또 사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당수가 맡고 있던 소비자담당상에는 초선 참의원 의원인 렌호(蓮舫.42) 의원을, 국가전략상에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의 측근인 아라이 사토시(荒井聰.64) 총리보좌관을 기용하기로 했다.

이번에 내각과 당에 중용되는 에다노 행정쇄신상, 센고쿠 국가전략상, 노다 재무 부대신, 아라이 총리 보좌관, 렌호 참의원 등은 모두 반 오자와 또는 오자와 그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인물들이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과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금융상 등 나머지 각료 11명은 국정의 연속성을 위해 유임된다.

다만 구제역 파동 이후 사임 의사를 밝힌 아카마쓰 히로타카(赤松廣隆) 농업상은 교체할 계획이다.

관방 부(副)장관에는 후루카와 모토히사(古川元久) 내각관방 국가전략실장을 기용하기로 했다.

간사장을 포함한 민주당의 핵심 당직도 대부분 윤곽이 드러났다.

오자와 그룹의 지원을 받아 당 대표 경선에서 간 총리와 경쟁한 다루토코 신지(樽床伸二) 중의원 환경위원장은 당내 화합 차원에서 국회대책위원장에 내정됐다.

간 총리가 부활하겠다고 밝힌 정책조사회장에는 측근인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중의원 재무.금융위원장이 유력하다.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참의원 의원회장은 유임이 확정됐다.

간 신임 총리는 7일 열리는 민주당 중.참의원 의원총회에서 이런 인사 방침에 대한 동의를 얻은 뒤 8일 새 내각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이충원 특파원 chungwon@yna.co.kr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