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충남] 세원화성‥합성수지 국내시장 30% 점유…이젠 해외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합성수지 업계를 이끌고 있는 대전1,2공단 내 세원화성.이 회사의 이민기 대표는 최근 올해를 글로벌 업체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선포했다. 흔히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이 업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0%대.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세계 일류 업체들과 당당히 겨루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바탕에는 그동안 탄탄하게 갈고 닦아온 이 업체만의 독보적인 기술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다. 1972년 내쇼날합성공업사로 출발한 뒤 1980년대 중반까지 이 회사는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1993년 방탄 헬멧용 고탄성 비닐에스터 수지를 국산화해 과학기술부의 장영실상을 수상한 이래 저유탱크용,MMD성형용,고점도,고투명 등 각종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UPR)를 잇따라 개발하면서 조명받기 시작했다.
변화의 한복판에는 부설 기술연구소가 있었다. 연구소는 1989년 11월 개소한 이래 그동안 모두 9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성과를 냈다. 용도에 따라 최적화한 UPR를 비롯해 폴리에스테르 칩,UPR의 경시변화 억제 방법,UPR 개질제 조성물 및 제조방법,오닉스용 투명 겔코트 수지,철도차량 내장재용 고난연 수지,복합재료관 에멀전용 수지 등 알토란 같은 연구 성과들을 쉴새 없이 쏟아내고 있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는 연구소 활성화를 가속시켰다. '기술개발만이 살 길'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는 이 대표는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었다. 30만 배율의 전자현미경인 SEM과 화학성분 분석기인 NMR 등 중소기업에서는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수십억원짜리 고가 장비들도 주저없이 들여왔다. 공장설비를 자동화한 탓에 현장 직원 수가 80여명으로 줄었지만 연구 전문인력은 오히려 20명 이상으로 늘었다. 이 대표가 얼마나 연구개발을 중시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전략에도 골몰하고 있다. 국내 합성수지 산업이 불모지였던 30년 전 외국에서 도입한 기술을 우리 것으로 만들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킨 결과는 일본과 유럽 등지의 수출 급증세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수출의 호조에 힘입어 '5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레버텍스사에 기술을 이전하면서 기술 선진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연간 13만t(6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일본 수지 시장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다. 일본에서도 세원화성의 기술력이 차츰 인정받으면서 수출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대전공단 내 연간 4만5000t의 UPR 생산설비는 연중 풀가동 중이다. '포리스타(POLYSTAR)'라는 회사의 브랜드도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다.
사업영역도 확대해 기초소재에서 중간재,그리고 최종재 사업 진출까지 서두르고 있다. 현재 증설 작업이 한창인 대전공장 내 SMC시트 생산라인이 올 7월께 준공될 예정이다. 연산 5만5000t의 설비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회사의 매출은 연 650억원에서 81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일본 등 KOTRA를 통한 해외개척단 활동에 나서는 한편 세계대학생 자체제작자동차경주대회(FASE)에 참가한 국민대팀(KORA)에 제품을 무상 제공하는 등 제품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향후 전기차 도입 및 경량화 추세에 따라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완성재 시장 진출을 통해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이 같은 자신감의 바탕에는 그동안 탄탄하게 갈고 닦아온 이 업체만의 독보적인 기술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다. 1972년 내쇼날합성공업사로 출발한 뒤 1980년대 중반까지 이 회사는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1993년 방탄 헬멧용 고탄성 비닐에스터 수지를 국산화해 과학기술부의 장영실상을 수상한 이래 저유탱크용,MMD성형용,고점도,고투명 등 각종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UPR)를 잇따라 개발하면서 조명받기 시작했다.
변화의 한복판에는 부설 기술연구소가 있었다. 연구소는 1989년 11월 개소한 이래 그동안 모두 9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성과를 냈다. 용도에 따라 최적화한 UPR를 비롯해 폴리에스테르 칩,UPR의 경시변화 억제 방법,UPR 개질제 조성물 및 제조방법,오닉스용 투명 겔코트 수지,철도차량 내장재용 고난연 수지,복합재료관 에멀전용 수지 등 알토란 같은 연구 성과들을 쉴새 없이 쏟아내고 있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는 연구소 활성화를 가속시켰다. '기술개발만이 살 길'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는 이 대표는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었다. 30만 배율의 전자현미경인 SEM과 화학성분 분석기인 NMR 등 중소기업에서는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수십억원짜리 고가 장비들도 주저없이 들여왔다. 공장설비를 자동화한 탓에 현장 직원 수가 80여명으로 줄었지만 연구 전문인력은 오히려 20명 이상으로 늘었다. 이 대표가 얼마나 연구개발을 중시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전략에도 골몰하고 있다. 국내 합성수지 산업이 불모지였던 30년 전 외국에서 도입한 기술을 우리 것으로 만들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킨 결과는 일본과 유럽 등지의 수출 급증세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수출의 호조에 힘입어 '5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레버텍스사에 기술을 이전하면서 기술 선진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연간 13만t(6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일본 수지 시장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다. 일본에서도 세원화성의 기술력이 차츰 인정받으면서 수출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대전공단 내 연간 4만5000t의 UPR 생산설비는 연중 풀가동 중이다. '포리스타(POLYSTAR)'라는 회사의 브랜드도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다.
사업영역도 확대해 기초소재에서 중간재,그리고 최종재 사업 진출까지 서두르고 있다. 현재 증설 작업이 한창인 대전공장 내 SMC시트 생산라인이 올 7월께 준공될 예정이다. 연산 5만5000t의 설비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회사의 매출은 연 650억원에서 81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일본 등 KOTRA를 통한 해외개척단 활동에 나서는 한편 세계대학생 자체제작자동차경주대회(FASE)에 참가한 국민대팀(KORA)에 제품을 무상 제공하는 등 제품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향후 전기차 도입 및 경량화 추세에 따라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완성재 시장 진출을 통해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