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3번째 태극전사.'

지구촌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을 맞아 4000만 '붉은 악마'들이 2002년 한 · 일월드컵 때의 응원 열기를 재연하겠다는 각오다. 역대 최고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 대표팀은 해외 원정 첫 16강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16강부터는 주말에 경기 일정이 잡혀 있어 응원 열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응원의 하이라이트는 광장의 붉은 물결이다. 서울광장,왕십리광장 등을 비롯해 노원 문화의거리,부산 해수욕장,대구 대구백화점앞,창원광장 등 전국 곳곳의 광장에서 '대한민국'의 커다란 함성이 울려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팀의 첫 경기가 열리는 12일 오후,월드컵 응원의 중심지로 불리는 '서울광장'에서 광화문 일대까지는 100만명 이상의 응원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광장 외에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경기 안양종합운동장,하남 문화예술회관,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대구 국채보상기념공원,대구시민운동장 내 축구장,울산 동구청소년문화의집 야외공연장 등 다양한 곳에서 응원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색다른 응원 장소도 눈에 띈다. 서울경마공원은 국내 최대 중계 전광판,콘서트,경품행사 등으로 축구팬들을 유혹한다. 기아자동차,KT엠하우스,한국마사회가 공동으로 여는 서울경마공원 야외 월드컵 응원전은 12일(그리스전)과 17일(아르헨티나전)에 펼쳐진다. 행사는 오후 6시 시작한다. 경기 시작 전에 가수 인순이,캔 등의 축하공연이 벌어지며 기아자동차 K5,쏘울,모닝 등을 경품으로 준다.

서울 상암동 노을공원에서는 응원을 하면서 캠핑도 즐길 수 있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제2회 서울캠핑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로 12일 차범근 축구교실,서울시여자축구단과 연예인축구단의 친선경기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준비됐다.

서울 뚝섬 한강시민공원 수변무대에서도 응원 열기가 이어진다. 한국야쿠르트가 12,17일 주최하는 수변무대 응원 행사에서는 대형 스크린 3대와 스피커 30대가 설치돼 현장감 있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극장 체인인 CGV와 메가박스 등에서도 대형 스크린으로 월드컵 중계를 보면서 응원할 수 있고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 미카의 공연 직후 현장에서 한국-그리스전을 관람할 수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