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삼성엔지니어링 전문가 심층진단‥화공플랜트 하반기에도 질주…올 10조 수주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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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올해 1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은 본사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다른 대형 건설회사의 실적이 주택 부문의 고전으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2분기 실적도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을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주택사업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경쟁 건설회사들은 2분기 실적에 대한 불투명성이 높아진 반면,삼성엔지니어링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화공플랜트 중심의 신규 수주 성장 지속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0조원 정도의 신규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화공 플랜트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갖고 있다. 중동지역 국가에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화공 플랜트 중심의 성장 전략은 앞으로도 유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화공 플랜트 수주 잔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전체 수주 잔액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산업 플랜트와 환경 플랜트로 구성돼 있다. 지난 5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인 애드녹사 계열의 아부다비 가스개발회사로부터 15억달러 규모의 샤(Shah) 가스전 플랜트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6월 들어서도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폴리올레핀 플랜트와 4억달러 상당의 저밀도 폴리에틸렌 플랜트 공사를 수주,화공 플랜트의 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런 추세라면 하반기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의 대형 화공 플랜트 수주를 기대해볼 만하다.
◆수주 잔액 증가로 수익력 탄탄
삼성엔지니어링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43%와 75%에 달했다. 순이익 역시 45% 증가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높은 성장률은 주식시장에서 PER(주가수익비율) 20배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었다.
다만 앞으로도 성장세는 분명하지만 예전과 같은 빠른 속도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성장으로 기저 효과가 사라졌고,수주 잔액이 실제 실적으로 확정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과거의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해 15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신규 수주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수주 잔액 증가로 이익의 안정성이 분명히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다.
◆경쟁 건설회사 대비 주가 차별화 나타날 듯
건설업종 내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주택 비중이 높은 경쟁 건설회사들에 비해 대안투자 성격을 갖고 있다. 특히 미분양 주택 문제로 대부분 건설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삼성엔지니어링은 무차입 경영을 지속하고 있어 경쟁력이 돋보인다. 향후 주택시장 위험이 커질수록 대안투자로서의 경쟁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안투자주로서의 특징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수록,금리 인상폭이 클수록 더욱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 2%대에서 오랜 기간 횡보하고 있는 CD(양도성 예금증서) 금리가 상승할 경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위험성이 재부각될 수 있다.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 삼성엔지니어링은 투자 매력이 더욱 돋보일 수 있을 것이다. 미분양 주택과 PF 규모가 큰 대형 건설회사들은 정부의 건설업계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건설회사 구조조정의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나 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리스크는 주목해야
중동 수주전에서 유럽 경쟁 회사들의 태도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의 대형 플랜트 업체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이후 국가적으로 외화 획득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해외 플랜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유럽위기 이후 유로화 약세는 유럽 대형 회사들의 가격 경쟁력 우위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는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 약화는 한국 업체에는 상당히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유럽 재정위기는 신규 발주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사업 성격상 대규모 자금을 장기간 조달해야 하는 플랜트 공사는 금융 참여자들이 유럽 위기 여파로 자금 투입을 꺼리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의 12개월 목표주가는 12만4000원으로 잡고 있다. 이는 올해 본사 기준으로 예상 주당순이익(EPS) 8260원에 15배의 PER를 적용한 수준이다. 시장 평균 목표가(14만3000원)에 비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다.
주가 측면에서는 이익 모멘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수준의 신규 수주가 필요하지만,당분간 해외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했다.
2분기 실적도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을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주택사업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경쟁 건설회사들은 2분기 실적에 대한 불투명성이 높아진 반면,삼성엔지니어링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화공플랜트 중심의 신규 수주 성장 지속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0조원 정도의 신규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화공 플랜트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갖고 있다. 중동지역 국가에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화공 플랜트 중심의 성장 전략은 앞으로도 유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화공 플랜트 수주 잔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전체 수주 잔액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산업 플랜트와 환경 플랜트로 구성돼 있다. 지난 5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인 애드녹사 계열의 아부다비 가스개발회사로부터 15억달러 규모의 샤(Shah) 가스전 플랜트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6월 들어서도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폴리올레핀 플랜트와 4억달러 상당의 저밀도 폴리에틸렌 플랜트 공사를 수주,화공 플랜트의 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런 추세라면 하반기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의 대형 화공 플랜트 수주를 기대해볼 만하다.
◆수주 잔액 증가로 수익력 탄탄
삼성엔지니어링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43%와 75%에 달했다. 순이익 역시 45% 증가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높은 성장률은 주식시장에서 PER(주가수익비율) 20배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었다.
다만 앞으로도 성장세는 분명하지만 예전과 같은 빠른 속도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성장으로 기저 효과가 사라졌고,수주 잔액이 실제 실적으로 확정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과거의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해 15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신규 수주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수주 잔액 증가로 이익의 안정성이 분명히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다.
◆경쟁 건설회사 대비 주가 차별화 나타날 듯
건설업종 내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주택 비중이 높은 경쟁 건설회사들에 비해 대안투자 성격을 갖고 있다. 특히 미분양 주택 문제로 대부분 건설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삼성엔지니어링은 무차입 경영을 지속하고 있어 경쟁력이 돋보인다. 향후 주택시장 위험이 커질수록 대안투자로서의 경쟁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안투자주로서의 특징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수록,금리 인상폭이 클수록 더욱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 2%대에서 오랜 기간 횡보하고 있는 CD(양도성 예금증서) 금리가 상승할 경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위험성이 재부각될 수 있다.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 삼성엔지니어링은 투자 매력이 더욱 돋보일 수 있을 것이다. 미분양 주택과 PF 규모가 큰 대형 건설회사들은 정부의 건설업계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건설회사 구조조정의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나 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리스크는 주목해야
중동 수주전에서 유럽 경쟁 회사들의 태도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의 대형 플랜트 업체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이후 국가적으로 외화 획득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해외 플랜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유럽위기 이후 유로화 약세는 유럽 대형 회사들의 가격 경쟁력 우위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는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 약화는 한국 업체에는 상당히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유럽 재정위기는 신규 발주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사업 성격상 대규모 자금을 장기간 조달해야 하는 플랜트 공사는 금융 참여자들이 유럽 위기 여파로 자금 투입을 꺼리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의 12개월 목표주가는 12만4000원으로 잡고 있다. 이는 올해 본사 기준으로 예상 주당순이익(EPS) 8260원에 15배의 PER를 적용한 수준이다. 시장 평균 목표가(14만3000원)에 비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다.
주가 측면에서는 이익 모멘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수준의 신규 수주가 필요하지만,당분간 해외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