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삼성엔지니어링 강점과 약점‥최근 3년 평 균순이익률 7% '안정성'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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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사업 위기관리는 부담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지난 5월12일 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담수화 설비 프로젝트에 최저가로 응찰했다는 내용이었다.
규모는 16억7000만달러로 2013년 완공시 하루 102만5000㎥의 담수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 플랜트다. 정식 수주는 7~8월로 예정돼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실제 수주에 성공할 경우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안정적인 사업 마진 돋보여
우선 삼성엔지니어링의 EPC(턴키사업) 수행 능력이 확고한 경쟁우위에 올라섰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쟁 업체들을 살펴보면 두산중공업과 이탈리아의 피시아(Fisia),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업체인 아라비안 벰코(Arabian Bemco) 컨소시엄,일본의 사사쿠라 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그리고 프랑스의 시당(Sidem)이 참여했다. 전 세계 담수화 플랜트의 절대 강자가 모인 한판 승부처였던 셈이다.
당초 초대형 담수 플랜트 경험이 많은 두산중공업이나 피시아 측이 최저가 수주를 따낼 유력한 후보로 예상됐지만,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달랐다. 사사쿠라-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16억7000만달러를 써냄으로써 17억9000만달러를 제시한 두산중공업을 따돌리고 최저가 수주사로 뽑힌 것이다.
초대형 부문에서 경험이 부족한 사사쿠라-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유럽계 담수 플랜트 전문회사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던 요인은 뭘까. 그동안 삼성엔지니어링이 보여준 안정적인 사업 마진에 그 비결이 숨어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본격적으로 중동 시장에 재진출한 2004년 이후 15% 이상의 매출 총이익률을 안정적으로 기록해 왔다. 2007년부터는 7% 이상의 순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EPC 프로젝트의 핵심이 조달과 건설관리임을 감안할 때 결국 삼성엔지니어링의 강점은 이 두 곳에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보다 복잡한 석유화학 프로젝트에서 쌓은 능력이 이번 담수화 프로젝트에 충분히 녹아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원가 절감을 위한 신규 조달업체 물색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다각화의 결실이 가시화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07년 이후 연평균 30%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3년간도 연평균 1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발전,담수,철강,환경 부문 등으로 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준비해 왔다. 그 결실이 내년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이번 담수화 플랜트 역시 수주로 이어질 경우 이런 사업 다각화의 첫 발걸음이자,성공적인 진출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신규 사업 리스크 통제가 관건
위험은 늘 호황 이후에 오게 마련이다. LNG(액화천연가스) 플랜트 세계 1위 기업인 일본의 지요다가 2007년 이후 LNG 플랜트 때문에 심각한 재무적 곤경에 빠졌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지금 절정의 성장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은 또 다른 성장을 위한 무리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갈수록 공사 규모가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 진출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사업 관리에 그 어느 때보다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런 위기 관리를 바탕으로 향후 성장이 이뤄진다면 삼성엔지니어링은 명실상부한 세계적 엔지니어링 업체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규모는 16억7000만달러로 2013년 완공시 하루 102만5000㎥의 담수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 플랜트다. 정식 수주는 7~8월로 예정돼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실제 수주에 성공할 경우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안정적인 사업 마진 돋보여
우선 삼성엔지니어링의 EPC(턴키사업) 수행 능력이 확고한 경쟁우위에 올라섰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쟁 업체들을 살펴보면 두산중공업과 이탈리아의 피시아(Fisia),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업체인 아라비안 벰코(Arabian Bemco) 컨소시엄,일본의 사사쿠라 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그리고 프랑스의 시당(Sidem)이 참여했다. 전 세계 담수화 플랜트의 절대 강자가 모인 한판 승부처였던 셈이다.
당초 초대형 담수 플랜트 경험이 많은 두산중공업이나 피시아 측이 최저가 수주를 따낼 유력한 후보로 예상됐지만,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달랐다. 사사쿠라-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16억7000만달러를 써냄으로써 17억9000만달러를 제시한 두산중공업을 따돌리고 최저가 수주사로 뽑힌 것이다.
초대형 부문에서 경험이 부족한 사사쿠라-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유럽계 담수 플랜트 전문회사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던 요인은 뭘까. 그동안 삼성엔지니어링이 보여준 안정적인 사업 마진에 그 비결이 숨어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본격적으로 중동 시장에 재진출한 2004년 이후 15% 이상의 매출 총이익률을 안정적으로 기록해 왔다. 2007년부터는 7% 이상의 순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EPC 프로젝트의 핵심이 조달과 건설관리임을 감안할 때 결국 삼성엔지니어링의 강점은 이 두 곳에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보다 복잡한 석유화학 프로젝트에서 쌓은 능력이 이번 담수화 프로젝트에 충분히 녹아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원가 절감을 위한 신규 조달업체 물색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다각화의 결실이 가시화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07년 이후 연평균 30%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3년간도 연평균 1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발전,담수,철강,환경 부문 등으로 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준비해 왔다. 그 결실이 내년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이번 담수화 플랜트 역시 수주로 이어질 경우 이런 사업 다각화의 첫 발걸음이자,성공적인 진출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신규 사업 리스크 통제가 관건
위험은 늘 호황 이후에 오게 마련이다. LNG(액화천연가스) 플랜트 세계 1위 기업인 일본의 지요다가 2007년 이후 LNG 플랜트 때문에 심각한 재무적 곤경에 빠졌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지금 절정의 성장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은 또 다른 성장을 위한 무리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갈수록 공사 규모가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 진출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사업 관리에 그 어느 때보다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런 위기 관리를 바탕으로 향후 성장이 이뤄진다면 삼성엔지니어링은 명실상부한 세계적 엔지니어링 업체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