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녹십자에 대해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이라며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 상 매수시기라고 평가했다.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0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종플루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했던 녹십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실적 대비 저평가 매력(2010년 PER 9.1배, 5년 평균 대비 21.2%할인)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리베이트 규제 하에서도 견고한 2분기 매출 성장률이 예상되고, 독감백신 국산화 성공 등으로 2010년 전체 영업이익률이 과거 3년 평균 대비 2%포인트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백신수출의 기폭제가 될 WHO 사전적격심사 통과가 임박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주가가 저평가된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만 "올해 독감백신 단가 하락 가능성과 일양약품 등 경쟁업체들의 백신시장 진입에 따른 시장 지배력 약화, GSK와 동아제약의 전략적 제휴로 추가 라이센스 기회 축소 가능성 등은 투자위험 요소인 만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