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7일 삼성증권에 대해 "랩어카운트(자산관리계좌) 시장 성장에 따른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펀드를 포험한 간접투자상품 시장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7만53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원재웅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랩어카운트의 주 고객층인 고액자산가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며 "타사 랩어카운트가 수수료율이 낮은 채권과 ETF(상장지수펀드), MMW(머니마켓랩)형으로 구성된 반면, 삼성증권은 랩어카운트의 86.7%가 주식형랩으로 구성됐다"고 진단했다.

주식형랩의 평균 수수료는 연 2.0~2.5%로 채권형 및 채권혼합형이 연 1.0% 미만인 것에 비해 수수료율이 높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원 연구원은 "최근 지점을 확대하면서 고액자산가부터 소액자산가까지 잠재고객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심리 위축으로 아직 그 효과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브로커리지(위탁매매)를 포함한 모든 부문의 수익 폭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이어 "올 하반기부터 투자심리가 본격 개선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세전이익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3888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