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7일 헝가리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헝가리의 새 정부가 이전 정부의 재정적자 수치 조작으로 인해 실제 재정적자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크다고 언급하면서 헝가리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그러나 헝가리의 디폴트 가능성은 과장된 측면이 있고, 신규채권 발행 등을 통해 채무를 상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헝가리의 경기상황이 그리스 등 서남유럽국가보다 양호하고, 이미 IMF(국제통화기금)가 적극적인 안정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올해 GDP(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지만, 지난해 헝가리의 경상GDP 대비 재정적자는 4.0%로 서남유럽국가들보다 양호하다고 임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다만 그는 "그리스 사태의 경험이 생생한 국제금융시장에서 헝가리가 제2의 그리스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헝가리가 올해 259억달러 규모의 국채만기가 집중된 가운데 6월에 179억달러 만기가 예정돼 있어 이번달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