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서 다시 촉발된 유럽발 재정위기가 금융시장을 덥친 가운데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오전 9시47분 현재 2.5% 넘게 급락하며 1620선마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에 상장된 779개 종목 중 62개 종목만이 상승하고 있다. 709개 종목은 하락중이며 2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열에 아홉 종목 이상은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업종별로도 모든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은 낙폭이 두드러진다.

코스닥 시장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전체 1010개 종목 가운데 74개 종목만이 오르고 있으며, 884개 종목이 하락, 52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는 중이다.

상승중인 종목은 일부 우주항공 등 테마주들과 거래량이 적은 우선주들이 대부분이다.

국내 증시의 급락은 5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실망스런 결과를 보인데다 헝가리 재정불안 뉴스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증시도 헝가리 악재로 주말에 재차 급격한 하락을 보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