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들의 96%가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해 여전히 절대 다수가 기준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업계 종사자 위주의 오피니언 리더를 상대로 조사한 6월 채권시장 심리 조사에 따르면 설문응답자 96.4%가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에 99.4%가 동결을 예상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진 수치다.

응답자들은 급격한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점으로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고 내다봤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점차 확대되고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는 점은 향후 채권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6월 채권시장 종합 체감지표(BMSI)는 104.6로 전월대비 7.7포인트 상승해, 채권시장 심리가 전달보다 소폭 호전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BMSI는 96.4로 전월대비 3.0포인트 하락하여 기준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전망 BMSI는 93.4로 전월대비 1.8포인트 상승해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개선됐다. 응답자의 75.4%가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응답해 전월대비 0.5%포인트 감소했고, 금리하락 비율은 전월대비 1.2%포인트 증가한 9.0%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국채 3년물의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은 약세 요인으로 꼽았지만, 유럽발 재정위기 및 대북 리스크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채권 매수는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은 대체로 보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을 점친 응답자 비율은 크게 늘었다.

환율 BMSI는 110.2로 전월대비 7.3포인트 하락,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8.7%가 환율 보합에 응답했으며,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은 15.6%로 전월대비 12.6%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와 유로존 불안 요인의 장기화를 고려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향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 BMSI는 81.4로서 전월 대비 3.7포인트 상승해, 물가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한 115.7으로 나타난 가운데, 응답자의 79.0%가 물가 보합에 응답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