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다. '

어떤 단어를 떠올리시는지.열정과 같은 추상적인 단어를 생각한다면 당신은 우직한 기성세대.모바일(moblie)을 떠올린다면 당신은 이미 저 뜨거운 남아공 대륙에 발을 들여놓은 신(新)세대일지도 모른다. 여기,남아공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 못한 월드컵 드리머들을 위한 모바일 세상이 있다.

내 손 안의 월드컵

"그래서 어떻게 됐어?"를 연발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바로 여기에 있다. 휴대폰을 통해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오는 뜨끈한 생중계를 관람하는 것.요즘 대세인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응원도구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나만의 응원을 즐길 수도 있다.

오는 11일부터 모바일 월드컵 생중계를 시작하는 KT는 '올레 사커(olleh soccer)'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난 월드컵 영상과 이번 2010년 월드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월드컵 영상과 정보를 제공하는 월드컵 앱도 마련했다. 쇼옴니아를 통해서는 쇼비디오 앱을 통해 실시간 중계 및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국내 독점 중계를 맡은 SBS 중계방송뿐만 아니라 FIFA가 제공하는 모바일 특화 콘텐츠도 모두 휴대폰으로 볼 수 있다. 예컨대 박지성 선수의 슈팅 장면과 같은 경기 하이라이트,조별 하이라이트와 국가별 전력분석 등 다양한 이미지와 동영상을 휴대폰으로 내려받아 즐길 수 있다. 특히 '올레사커'를 통해 과거와 다른 방법으로 월드컵을 즐길 수 있다. 앱스토어를 방문해 올레사커앱을 무료로 내려받으면 경기일정,선수정보,관련 뉴스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고,14곡의 붉은악마 공식 응원가도 들을 수 있다. 아이폰을 흔들면 화면을 야광봉으로 전환해 즉석 응원도구로도 쓸 수 있다. KT는 올레사커를 통해 '월드컵 본선 각 경기 첫골 득점 선수 맞히기','태극전사에게 응원문자 보내기' 등의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공식응원티셔츠와 모바일 상품권인 기프티쇼를 선물한다.

SK텔레콤 'T스토어로 라이브 중계'

SK텔레콤도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네이트(NATE) 등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뛰는 예선경기 3경기와 월드컵 전 경기를 실시간 중계하기로 했다. 또 새벽에 열리는 경기를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경기 하이라이트,베스트 장면,베스트 플레이어,조별 하이라이트,32개국 전력분석 등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 및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T스토어(www.tstore.co.kr)를 통해 '2010 남아공 월드컵 라이브 중계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휴대폰으로 월드컵 전 경기를 중계하는 무선 네이트 실시간 TV에 접속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길거리 응원도구 앱,월드컵 뉴스 앱,인기급상승 축구게임 앱 등 6종의 프로그램을 다음 달 12일까지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월드컵 관련 앱을 내려받은 고객 중 7명을 뽑아 해외리그 관광여행권(4명),삼성 갤럭시S(3명)를 경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내비게이션으로 즐기는 '월드컵'

방송 시청 기능이 있는 내비게이션과 PMP도 월드컵 열기에 가세했다.

SK마케팅앤컴퍼니는 위성 · 지상파 DMB 내비게이션 '엔나비 듀오'를 월드컵 시즌에 맞춰 선보였다. 최대 60개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는 데다 SBS 골프&스포츠 채널을 통해 월드컵 전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위성DMB와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를 3년간 무료로,지상파DMB는 평생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PMP로도 월드컵을 즐길 수 있다. 코원시스템은 홈페이지에 경기결과를 예상하는 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아이스테이션도 우리나라가 속한 B조 결과 예측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 밖에도 무선인터넷과 DMB를 지원하는 '스마트HD' MP4플레이어를 활용하면 이동 중에도 월드컵을 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옙 YB-RB는 배터리가 강해 최대 6시간까지 DMB방송을 볼 수 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