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 조리기 생산업체 펠리테크(대표 김종현)가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부산 북구 만덕동 부산이노비즈센터에 입주해 있는 펠리테크는 전자레인지 조리기인 '렌지메이트'를 프랑스와 대만에 처음으로 각각 15만달러와 3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측은 하반기부터 이탈리아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펠리테크는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90% 늘어난 150억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 가운데 75억원어치를 해외로 내보내 수출비중을 50% 정도로 높여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수출 비중은 30%였다.

이 회사는 신제품을 개발하면 해외시장에 먼저 내보내고,성과가 좋으면 국내시장에도 출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2006년 개발한 렌지메이트가 이런 케이스다. 국내 판매에 앞서 일본 홈쇼핑과 백화점 · 마트에 론칭해 '일본에서 팔린다'는 소문이 퍼져 나가자 이듬해부터 국내 판매를 개시,12억원어치를 팔았다. 2008년에도 50억원어치를 파는 등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이 덕분에 2008년 15명이던 직원도 30명으로 늘었다.

렌지메이트는 구이와 삶기,볶음,밥짓기,찜 등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만능 전자레인지 조리기다. 전자기파를 고열의 원적외선으로 변화시킨 열과 복사열을 사용하는 게 특징.복합세라믹 발열판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자기파를 원적외선으로 변환시키고,내부 복사열을 통해 유해성분을 차단해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전자레인지 조리기의 핵심기술인 복합세라믹 발열판 및 발열복합조리기 기술과 관련해 국내 특허 20종과 일본 미국 유럽 중국 등 국제특허도 출원했거나 등록했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유럽에 이어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라며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나라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장성도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