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서울지하철 지상구간에 설치돼 있는 방음벽이 2015년까지 전면 교체돼 주변지역의 소음이 확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인근 주민들의 소음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지하철 2~4호선 지상구간 고가구조물에 설치된 방음벽 교체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교체 대상은 도시철도 지상구간(총 19.1㎞) 가운데 이미 교체가 완료됐거나 진행중인 구간과 역사구간을 제외한 10.3㎞다.

지하철 지상구간은 2호선의 한양대~잠실(7.2km) 신림~신도림(4.1km) 영등포구청~합정(0.7km)구간과 3호선의 지축~구파발(1.3km) 금호~옥수(0.3km),4호선의 당고개~쌍문(5.2km) 동작~총신대(0.3km) 등이다.

현재 도시철도 지상구간의 평균 소음도는 주간 64.6㏈,야간 62㏈로 주간에는 소음기준치(70㏈)를 충족하고 있지만 야간에는 지난 1월부터 소음기준이 강화(65㏈→60㏈)되면서 대부분 구간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는 총사업비 1927억원 가운데 50%인 964억원을 우선 투입해 소음이 심한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교체작업을 추진키로 했다.구조물 보강없이 교체가 가능한 3·4호선 구간 4.5㎞는 2012년까지,구조보강이 필요한 2호선 구간 5.7㎞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방음벽은 1980년대 설치된 2m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소음이 콘크리트에 반사돼 방음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시설이 낡아 성능개선이 필요하다”며 “방음벽 아랫쪽은 흡음판을,위쪽에는 투명판을 설치하는 등 도시미관과 주변환경을 고려해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분진과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지하철 1~4호선의 철로 밑 자갈바닥을 콘크리트 바닥으로 개량하고 흡음블록을 모든 구간에 설치하는 등 지하철 소음과 진동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