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세계 1,2위 오렌지 생산지인 브라질과 미국의 오렌지 생산량 감소로 오렌지주스 가격이 급등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라질 최대의 오렌지 주스 업체인 쿠투랄레의 생산량이 병충해와 악천후 등으로 7년 만에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7일 보도했다.카를로스 비아카바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브라질산 오렌지 가격은 50~60% 상승할 것”이라며 “기존엔 한 상자당(40.8㎏) 5헤알(2.7달러)이었으나 앞으로는 상자당 14~15헤알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냉장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은 지난해 1월보다 95% 치솟았다.쿠투랄레는 브라질의 2010~2011년 오렌지 생산량을 2009~2010년보다 6.2% 감소한 2억8600만 상자로 예측했다.이는 2003~200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브라질이 전세계 오렌지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므로 전세계 주스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오렌지 농사는 냉해에다 오렌지를 파랗게 만드는 ‘감귤그린병’ 때문에 작황 부진이 예상됐다.제2의 오렌지 생산지인 미국 플로리다가 올 여름 허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볼 경우 가격이 또다시 요동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미 농무부 역시 2009~2010년 플로리다의 오렌지 생산량이 1억3600만 상자로 10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라보뱅크의 프랑소와 손느 오렌지 주스 애널리스트는 “브라질과 미국에서 오렌지 생산이 집중되기 때문에 질병과 악천후로 인해 공급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취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