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1조원 규모의 미국 사회간접자본(SOC)을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해외 부동산 등을 사들인 적은 있으나 대규모 SOC 투자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국민연금공단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7월 중 미국에서 매각하는 석유 운송 파이프라인 입찰에 응하기로 했다. 이 파이프라인은 미국 텍사스와 뉴욕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국민연금이 낙찰받을 경우 올가을에 거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은 또 해외 SOC와 부동산 투자를 확대해 중 · 장기적으로 현재 9.8% 수준인 해외 투자(해외 채권 · 주식 · 대체투자) 비중을 20% 수준까지 높이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최근 영국 HSBC 본사 빌딩과 독일 베를린 중심가에 있는 '소니센터'를 각각 1조5000억원과 8500억원에 매입하는 등 해외 부동산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