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전통 요가 자세 900여개에 대해 특허 출원을 추진한다.

인도 정부 산하 과학산업연구소(CSIR)는 요가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전통 요가 자세 900여개의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라고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CSIR는 인도의 요가 고전인 파탄잘리와 힌두 경전 중 하나인 바그와트 지타(신의 노래) 등에 나오는 전통 요가 수련법을 문서로 정리해 전통지식도서관(TKDL)에 등록하고 특허 출원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자료가 도난당하는 사태에 대비해 동영상 자료도 제작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요가 관련 단체들이 인도의 전통 요가를 마치 자신들의 독창적인 발명품인 것처럼 포장해 상업적인 이익을 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CSIR는 설명했다. 이 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에 출원키로 한 900여개의 요가 자세 중 250여개는 이미 유럽과 미국 등의 사설단체에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이미 특허 등록이 돼 있는 상태다.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요가 관련 특허 수만 3000여개에 이른다.

V K 굽타 TKDL 이사는 "특허 출원이 결정된 후 이미 등록된 해외 특허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