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 여파로 스팩(SPAC · 기업인수목적회사) 공모주 청약에서 처음으로 미달 사례가 나왔다.

삼성증권은 지난 3~4일 청약을 받은 '히든챔피언 제1호 스팩'의 최종 경쟁률이 0.66 대 1에 그쳤다고 7일 밝혔다. 650만주 청약에 434만1540주만 청약했다.

관계자는 "다른 스팩들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는 등 스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은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청약 미달된 주식은 삼성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8 대 2 비율로 인수하며 오는 11일 예정대로 상장된다.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공모를 미루는 스팩도 나타나고 있다. 앞서 교보증권과 KTB투자증권이 지난달 공동으로 추진했던 스팩은 공모를 연기했고,대신증권은 이날 그로쓰알파스팩의 공모 철회를 공시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