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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펀드서 빠진 돈 사모펀드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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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액 소수 자산가 모아 맞춤투자
    올들어 60개 출시…7393억 밀물
    동양자산운용 1749억 최다
    49명 이하의 소수 투자자를 모아 맞춤형 투자를 하는 자산운용사의 국내 주식형 사모펀드에 시중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거액 자산가들까지 소수 종목에 압축투자가 가능한 운용사의 주식형 사모펀드를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7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3조481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동안 주식형 사모펀드에는 7393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식형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에서 각각 1조6000억원대의 동반 자금 유출이 일어난 것에 비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새로 만들어진 국내 주식형 사모펀드 숫자도 늘었다.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60개의 신규 사모펀드(작년 동기 13개)가 출시됐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에서 사모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9.96%에서 11.3%(4일 현재)로 늘어났다. 운용사별로는 동양자산운용(1749억원)에 가장 많은 돈이 몰렸고,한국투신운용(1323억원) KB자산운용(982억원) 순이다.

    사모펀드에 돈이 몰린 것은 거액 자산가들의 투자 수요가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과거 기관 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운용사로부터 특별한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거액 자산가들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김현전 한국투신운용 전무는 "과거에는 사모펀드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했으나 최근에는 순유입되는 자금 가운데 40%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라며 "3~4개월 전부터 증권사나 은행 PB(프라이빗뱅킹)센터를 통해 자신의 기대수익률에 맞춰 자산을 집중적으로 운용해 달라는 투자자들의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운용사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대략 5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아오면 투자자문사의 자문서비스처럼 10개 안팎의 종목에 '압축투자'를 하면서 수익을 올려준다.

    한국투자운용은 12개 업종의 각 대표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를,유진자산운용은 원자력발전 등 특정 테마 2~3개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 중이다. 공모펀드와 달리 사모펀드에는 종목편입 비중 등의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투자 성과도 양호하다.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가 0.81%의 손실을 내는 동안 사모펀드는 2.20%의 수익을 올렸다. 'LS리딩솔루션사모 22'는 연초 이후 66.01%의 수익을 올렸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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