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북한의 화폐개혁 이후 북한 원화의 시장환율이 요동치면서 북한 사회경제 전반에 불안 요인이 증폭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10년 5월 북한경제 동향'에 따르면 3월 말(평양 기준) 1달러당 600원까지 하락했던 북한의 시장환율은 지난달 25일에는 다시 1000원으로 올랐고 이로 인해 ㎏당 200원까지 하락했던 북한의 쌀가격 역시 다시 400원대로 폭등했다.

시장 환율과 쌀 가격 등 북한 경제의 제반 가격변수들은 지난 3월 이후 안정세를 보이다 4월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바뀌었다. 특히 시장환율의 평균 상승폭이 쌀 가격의 상승폭을 넘어서며 큰 폭으로 변동하는 등 북한 경제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고 KDI는 지적했다.

올해 1월 초와 비교하면 북한의 시장환율은 평균 7.7배 상승한 반면,시장 쌀가격은 4.3배 정도 오른 데 그쳤다. 상승폭의 표준편차 역시 시장환율이 5.9였으나 시장 쌀 가격은 2.8로 시장환율의 변동폭이 더 컸다.

KDI는 "시장환율 급등으로 쌀 가격이 오르는 경우 식량을 구하지 못하는 계층이 급속도로 늘어 북한사회 전체가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