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8일 건설업종에 대해 대형사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해외수주 경쟁력을 지닌 삼성물산현대건설을 꼽았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건설사들은 리스크가 낮은 재개발·재건축 위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재개발·재건축 시장은 전통적으로 대형사가 유리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대형사가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분양주택은 감소할 수 있으나 주택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민간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불투명한 지방에 주택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달의 건설업 구조조정도 대형사에 수혜를 줄 것으로 판단했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확정되면 살아남은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형사는 중견건설사보다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발표되면 불안한 투자심리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건설사들도 투자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공공 공사 발주도 줄어든 현 시점에서 건설업체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선호주로 꼽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대해서는 "올해 해외수주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주택 관련 리스크가 가장 낮아 구조조정 이후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