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8일 유한양행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인 UCB로부터 도입한 품목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5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현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초부터 UCB에서 도입한 품목인 지르텍, 씨잘(이상 알레르기성비염), 케프라(간질) 등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2분기에 8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타 제품도 매출 호조를 보여 신영증권의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한 171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리베이트성 영업 지양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6% 증가한 24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UCB 도입 품목 효과는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1.6% 증가한 703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마케팅 비용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3% 증가한 91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다국적사로부터 2개 품목의 도입을 추진중에 있는 데 1개 품목은 계약 체결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되어 내년 매출액에 300억원을 반영했다"며 "이로써 내년에도 두 자리수 외형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유한양행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밴드상 최저 수준에 있다"며 "이는 경쟁사 대비 향후 성장에 대한 우려로 투자매력도가 반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UCB 품목도입 이후 추가적인 품목 도입을 통해 올해와 내년에 외형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리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저가 매수의 적기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