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8일 지난 주 외국인은 주간 단위로 5주만에 순매수를 보였지만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유수민 연구원은 "외국인이 순매수를 나타낸 것은 유럽 리스크 완화와 순조로운 매크로 지표에 따른 것"이라며 "환율도 순조로운 흐름을 보인데다 관망세였던 투자자들이 참여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업종별 주간 순매수를 살펴보면 은행 업종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관찰됐다는 것. 건설·전기가스 업종도 기관 매수세로 지난 주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방선거로 발목을 잡혔던 은행 인수·합병(M&A), 건설사 구조조정, 공공요금 인상 등의 시장 이슈들이 다시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주말 미 고용지표의 부진과 헝가리 재정적자 우려로 투자심리가 다시 한번 냉각되면서, 전일 외국인은
다시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헝가리 재정위기는 그리스와 비교할 만한 대상이 아니지만 시장은 과잉반응했다는 판단이다.

유 연구원은 "시장 위험이 점진적인 완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과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크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위험 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