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미국 AT&T의 무선인터넷 종량제 요금도입에 따라 국내 통신사들의 무선인터넷 요금인하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KTSK텔레콤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통신사 AT&T는 7일부터 기존의 29.99달러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하고, 14.99달러와 24.99달러로 이루어진 요금 종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AT&T가 아이폰 독점 출시 이후 일부 유저들의 과도한 데이터 사용으로 인해 통화품질이 떨어져 소비자 불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AT&T의 종량제 도입으로 인해 국내 통신사들을 둘러싸고 있는 무선데이터 요금인하 압력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무분별한 무한 정액제 도입은 오히려 통신사의 네트워크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올해부터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터넷기기의 보급을 통해 본격적으로 성장할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의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통신시장의 변화가 국내에도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다.

안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KT와 본격적인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를 준비중인 SK텔레콤에 유리할 것이라며 각각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