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대한생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300원을 제시하며 분석을 개시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생명보험사의 경우 금리가 한 단계 상승 상태에서 지속될 경우 2년차부터 실적개선이 눈에 띠게 나타난다"면서 "금리가 인상되면 대한생명도 2년차 이익이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장금리가 100bp 정도 오를 경우 대한생명의 세전이익은 1년차에 170억원, 2년차에 5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한생명 자체 분석으로는 시장금리가 100bp 상승할 경우 증가하는 투자영업이익이 1년차에는 490억원, 2년차에는 9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리가 상승해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대출과 채권이 재투자되는 금액의 비중은 듀레이션(평균 잔존만기)의 역수에 해당한다. 따라서 금리 상승 후 1년차에는 재투자를 통해 이원이 상승하는 자산의 비중은 낮다. 하지만 2년차인 이듬해에도 마찬가지 효과가 발생해 투자이익 증가는 누적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그는 "대한생명의 투자포인트는 금리 상승을 가정하지 않아도 연간 400억원 안팎의 이자수지 부담 감소로 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점"이라며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자산안정성과 기업공개를 통해 강화된 재무비율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