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태스킹·영상통화 가능에 배터리 성능 강화까지


애플 아이폰의 신형 모델인 ‘아이폰4’가 드디어 공개됐다. 오는 24일부터 미국 등 5개 국에서 우선 판매되고 한국에서는 7월 KT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월드와이드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아이폰4를 발표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대가 직접 소개한 아이폰4는 기존 아이폰3GS 사용자들이 제기했던 불만을 대부분 수용해 이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아이폰4가 공개되기 전 잡스가 애플 팬들에게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 공언한 것이 이루어진 셈이다.

아이폰4는 지난 4월 공개된 아이폰 운영체제(OS)4.0을 기반으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졌다. 이제 게임을 하다가도 문자가 오면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거나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이폰4는 또 앞면에도 카메라를 갖춰 영상통화를 제공한다. 영상통화는 현재 아이폰 4간에 가능하고 와이파이로만 작동한다.

카메라도 5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 돼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5개 줌인·줌아웃 기능을 갖췄다. LED 플래시를 장착해 어두운 곳에서의 사진 촬영도 훨씬 원활히 할 수 있다. 사진 촬영을 원할히 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이 짧다는 기존의 단점을 보완, 두께는 훨씬 얇아졌음에도 배터리 성능은 강화돼 통화는 약 7시간, 음악 감상은 40시간 동안 할 수 있다.

아이폰4의 중앙처리장치(CPU)는 아이패드에 탑재된 A4 프로세서를 적용했으며 512MB의 메모리와 16GB 및 32GB 이상의 용량을 갖췄다.

눈에 띄는 점은 3.5인치 디스플레이에 인치당 960×640의 해상도를 지원해 기존 아이폰 3GS보다 4배의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 것이다.

여기에 자이로스코프 기능을 채용해 회전감과 입체감을 활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자이로스코프는 3개 축으로 동작을 인식해, 균형감과 입체적 동작을 구현하는 기능이다.

이밖에 아이폰4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새엔진인 ‘빙’을 기존 구글 및 야후와 함께 기본 검색 엔진으로 탑재했다.

또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모아 놓을 수 있는 통합 폴더와 여러 계정의 이메일을 하나의 편지함으로 모을 수 있는 통합 이메일 기능도 추가됐다.

애플의 새로운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아이애드 역시 탑재돼,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등의 콘텐츠와 광고를 연계시켰다. 아이패드에서 처음 도입된 전자책 서비스인 아이북스를 아이폰4에도 채용했다.

아이폰4의 가격(미국 기준)은 16GB 모델이 199달러, 32GB 모델이 299달러로, 미국에서는 AT&T를 통해 2년 약정으로 출시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