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은행지주회사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4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 현재 KB 우리 신한 하나 SC 산은금융지주 등 국내 6개 은행지주의 연결 BIS 비율이 13.53%로 작년 말보다 0.2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 가중치를 반영한 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12%를 넘어서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해당 규제를 도입한 2007년 1분기 11.25%에서 국제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3분기 10.24%로 떨어졌지만 작년 2분기 12.38%로 종전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분기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주사별로는 산은지주가 17.04%로 가장 높았고 이어 KB(13.35%) SC(13.20%) 신한(13.09%) 하나(12.75%) 우리(12.52%) 순이었다.자기자본에서 후순위채권 등 보완자본을 뺀 기본자본비율(Tier 1)은 9.56%로 작년 12월 말보다 0.49%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1분기에 2조5000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은행지주회사들의 자기자본이 1조7000억원 증가한 반면 위험가중 자산은 환율 하락 등으로 4조5000억원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지주회사 자본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양호한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