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아이폰4' 수혜株?…"급등 후유증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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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4'가 시장에 공개된 뒤 휴대폰 부품주들이 일제히 급등 중이다.
그러나 '아이폰4'와 관계가 전혀 없는 업체들까지 주가가 치솟고 있어 앞으로 주가하락(주가회귀) 등의 후유증이 적잖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8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아이폰4'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는 성우전자는 전날대비 15.00% 급등한 6670원을 기록중이다. 지금까지 상한가에 사려는 잔량만 약 6만4000주에 이른다.
또 다른 관련주인 자화전자도 전날보다 11% 이상 급등한 6140원을 기록중이다. 이 외에도 옵트론텍은 7% 이상 주가가 뛰고 있다.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휴대폰용 카메라 부품을 만들고 있고, '아이폰4'가 카메라의 해상도를 높여 출시, 앞으로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한 애널리스트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우전자와 자화전자는 애플에 자사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것일까. 이들 회사는 사실 '아이폰4'에 관련 부품을 단 한 개도 공급하지 않고 있다. '아이폰4' 출시로 매출이 증가하는 등 실적과 연관성이 전혀 없다는 얘기다.
자화전자 관계자는 "주가가 갑자기 급등해 향후 주가하락 등 후유증을 겪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자화전자는 휴대폰용 카메라폰에 들어가는 자동 초점 장치를 만들고 있는데 '아이폰4'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 자사의 자동 초점 장치를 삼성전자에 납품한 적은 있지만, 지금은 삼성전기가 납품 중"이라고 덧붙였다.
성우전자 관계자도 "아이폰과 전혀 상관이 없다"라며 "LG이노텍에 휴대폰용 카메라 셔터를 납품하고 있는데 이것은 모토로이용 셔터"라고 설명했다. 모토로이에 탑재되고 있는 이 셔터는 8메가(mega)급이다.
오인범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아이폰4' 출시로 국내 카메라 모듈업체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뒤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LG이노펙 성우전자 자화전자 옵트론텍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이어 그는 "그간 스마트폰 수혜주에서 상대적으로 카메라 모듈업체들이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아이폰4'가 카메라 해상도를 높여 출시하면서 앞으로 고해상도 제품이 많이 채택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카메라 부품업체들을 좋게 봤다"라고 말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성우전자와 자화전자 등의 경우 이들이 만드는 카메라 부품이 아이폰에 탑재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8메가급 등 성능이 향상된 카메라가 탑재될 때를 대비해 미리 좋게 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카메라 모듈 부품 공급업체가 마치 아이폰 공급 업체로 분류되어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카메라 모듈 업체는 삼성전기,LG이노텍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메이저 업체만도 10개에 이른다"며 "확실한 공급 과정(supply Chain)을 이해한 뒤 독점적 또는 주로 모듈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충고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그러나 '아이폰4'와 관계가 전혀 없는 업체들까지 주가가 치솟고 있어 앞으로 주가하락(주가회귀) 등의 후유증이 적잖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8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아이폰4'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는 성우전자는 전날대비 15.00% 급등한 6670원을 기록중이다. 지금까지 상한가에 사려는 잔량만 약 6만4000주에 이른다.
또 다른 관련주인 자화전자도 전날보다 11% 이상 급등한 6140원을 기록중이다. 이 외에도 옵트론텍은 7% 이상 주가가 뛰고 있다.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휴대폰용 카메라 부품을 만들고 있고, '아이폰4'가 카메라의 해상도를 높여 출시, 앞으로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한 애널리스트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우전자와 자화전자는 애플에 자사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것일까. 이들 회사는 사실 '아이폰4'에 관련 부품을 단 한 개도 공급하지 않고 있다. '아이폰4' 출시로 매출이 증가하는 등 실적과 연관성이 전혀 없다는 얘기다.
자화전자 관계자는 "주가가 갑자기 급등해 향후 주가하락 등 후유증을 겪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자화전자는 휴대폰용 카메라폰에 들어가는 자동 초점 장치를 만들고 있는데 '아이폰4'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 자사의 자동 초점 장치를 삼성전자에 납품한 적은 있지만, 지금은 삼성전기가 납품 중"이라고 덧붙였다.
성우전자 관계자도 "아이폰과 전혀 상관이 없다"라며 "LG이노텍에 휴대폰용 카메라 셔터를 납품하고 있는데 이것은 모토로이용 셔터"라고 설명했다. 모토로이에 탑재되고 있는 이 셔터는 8메가(mega)급이다.
오인범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아이폰4' 출시로 국내 카메라 모듈업체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뒤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LG이노펙 성우전자 자화전자 옵트론텍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이어 그는 "그간 스마트폰 수혜주에서 상대적으로 카메라 모듈업체들이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아이폰4'가 카메라 해상도를 높여 출시하면서 앞으로 고해상도 제품이 많이 채택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카메라 부품업체들을 좋게 봤다"라고 말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성우전자와 자화전자 등의 경우 이들이 만드는 카메라 부품이 아이폰에 탑재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8메가급 등 성능이 향상된 카메라가 탑재될 때를 대비해 미리 좋게 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카메라 모듈 부품 공급업체가 마치 아이폰 공급 업체로 분류되어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카메라 모듈 업체는 삼성전기,LG이노텍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메이저 업체만도 10개에 이른다"며 "확실한 공급 과정(supply Chain)을 이해한 뒤 독점적 또는 주로 모듈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충고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