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1.0포인트 하락한 59.5를 나타내 3개월 연속 내렸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2월 50.0 이후 15개월 만의 최저치다. 전 고점인 작년 7월(99.3)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39.8포인트에 달한다. 역대 최저치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1월 14.6이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작년에 잇달아 발주된 정부의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로 인한 지수 상승 효과가 사라진 데다 미분양 증가 등으로 인한 주택업체 경영난이 겹쳐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며 "5월은 통상 건설 비수기가 끝나 지수가 상승하는 시기임에도 지수가 떨어진 것은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6월 C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10.1포인트 상승한 69.6으로 조사됐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