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는 올 상반기의 소비 트렌드를 보여주는 키워드로 '대(代) · 한(寒) · 민(民) · 국(國)'을 제시했다.

이마트는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전국 127개 점포를 방문한 1억2500만명 고객의 구매내역을 분석한 결과 △대안상품(代) △한파효과(寒) △민간소비 회복(民) △국외상품(國)이 소비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대안상품을 선호하는 현상이었다. 이 회사가 '상시 저가 상품'으로 내놓은 일반 삼겹살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0.1% 늘어난 반면,상시 저가 상품에 포함되지 않은 브랜드 삼겹살 매출은 9.8% 증가에 그쳤다.

올 4월까지 계속된 한파도 상반기 소비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작황이 좋지 않았던 국산 과일과 갈치 고등어 소비가 급감한 대신 수입과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2.1% 늘었고,저장생선은 15.7% 증가했다.

민간소비가 회복되면서 경기회복의 지표가 되는 가전제품,레저용품,설 선물세트 판매가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직수입한 제품도 인기를 끌어 로브스터 등 수입 갑각류 매출은 47.7% 늘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