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개인의 '사자'세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8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22포인트(1.49%) 오른 490.3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0.33% 오른 484.71로 장을 시작한 후 장 초반 주춤하는 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의 매수 규모 확대에 힘입어 점차 상승폭을 키워간 끝에 490선을 회복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유로존이 '재정안정 메커니즘'에 최종합의한 가운데 메릴린치가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의 변수가 긍정적으로 작용, 이날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모델과 관련, 수혜주에 대한 기대 역시 이날 투심 호전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개인이 반도체, IT(정보기술)하드웨어, 제조, 금속 등을 중심으로 29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장중 매도 우위를 나타냈던 기관은 1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외국인은 장중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다 3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일반전기전자,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를 제외한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인터넷이 6% 넘게 뛰었고, 기타제조의 경우 5%대 상승했다.

애플의 아이폰4 공개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 출시 임박 기대를 바탕으로 IT 부품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아모텍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성우전자, 모바일리더, 옵트론텍, 파트론, 바른전자, KH바텍 등 역시 1∼7%가량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에 힘입어 여행주가 반등했다. 하나투어가 강보합세를 보였고, 모두투어, 세중나모여행, 레드캡투어 등이 2∼6%가량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실리콘웍스는 공모가 6만7000원을 소폭 밑돈 6만69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5.98% 오른 7만900원에 마감했다.

상한가 14개 종목을 포함해 6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226개 종목은 내렸다. 8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