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부터 하네다공항과 도쿄 도심을 연결하는 정액요금 택시가 신규 운행된다. 기존 미터 요금보다 최고 30% 낮아 비싼 교통비 때문에 택시를 피해온 외국인 관광객이 특히 편리해지게 됐다.

도쿄의 택시업체 단체인 도쿄승용여객 자동차협회는 오는 10월부터 하네다공항과 도쿄 시내를 연결하는 법인 택시 3만1000대 중 절반 이상을 정액요금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동시간이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이 구간을 5개로 나눠 요금을 차등 적용하고,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심야 할증요금도 2000엔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정액제가 시행되면 하네다공항에서 도쿄 신주쿠까지 요금이 약 6000엔으로 미터제보다 20~30% 정도 저렴해진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정액요금 택시들은 하네다공항에서 상시 대기하며, 2~3시간 전에 미리 예약하면 공항 도착 후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관광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택시 안에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로 행선지와 요금을 표시한 안내판도 붙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