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규모가 5억원이 넘는 사람 중 절반가량이 은퇴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삼성생명 FP센터가 자산 규모 5억원 이상 고객 512명을 상대로 '은퇴 준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노후 준비 시작 시기 △은퇴설계 경험 △노후생활을 위한 투자 방법 △월 평균 저축액 △은퇴 전후 평균 월소득 비교 등 10개 항목으로 이뤄진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항목마다 점수를 부여했다. 50점 만점에 41점 이상이면 최우수,36~40점은 우수,31~35점은 보통,30점 이하는 미흡 등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절반가량인 43.6%(223명)가 은퇴 준비를 거의 하지 않은 '미흡 그룹'이었다. 노후 준비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이른 시간 내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보통 그룹'은 36.9%(189명)였다. 10명 가운데 8명은 은퇴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최우수 그룹은 3.7%(19명)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평균 점수는 31.3점으로 가까스로 낙제점을 면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9.9점으로 가장 낮았고 40대가 31.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은퇴 준비 자가 체크 리스트와 진단 결과는 한국경제신문이 9일 발간한 'Better Life'에 자세히 실려 있다. Better Life에서는 은퇴에 대비한 연금,금융자산,부동산 활용법과 50대 및 60대의 실전 은퇴설계 사례 등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