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9일 인쇄전자 산업이 미래 산업의 패러다임을 이끌어갈 성장산업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쇄전자 산업 최선호 종목으로 잉크테크, SSCP, 케이엔더블유 등을 제시했다.

김성태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쇄전자(Printed Electronics)란 프린팅 공정기법을 활용해 만들어진 전자 소자나 전자제품을 뜻한다"며 "기존 프린팅 공법이 IT 기술 및 신소재 기술 발달과 접목되어 나타난 퓨전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기술발전은 효율성 및 환경친화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쇄전자는 그런 특성에 모두 부합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반적인 회로 형성에 쓰이는 노광공정(Photo Lithography)의 비효율적인 원가구조와 환경오염 이슈를 획기적으로 해결하면서 양산성까지 개선시킬 수 있는 차세대 공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가장 빠른 적용이 예상되는 분야는 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 제조 분야이다. 일본업체인 샤프는 LCD TV 공정 중 컬러 필터 제조에 잉크젯 방식을 활용한 선례를 발표했으며 다른 글로벌 TV 업체들도 LCD 공정에 인쇄전자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들이 감지되고 있다. 또한 영국의 G24i 및 독일의 나노솔라 등은 인쇄기술을 활용한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했으며 미국의 플라스틱 로직사를 포함한 다수의 업체들이 인쇄전자를 활용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인쇄전자는 산업 사이클상 이제 도입국면에 진입하는 성장산업"이라며 "초기에는 기존 공법을 대체하는 형태가 활용되겠지만 인쇄기술을 활용한 자체 디바이스들이 생산되면서 단순한 공정기술에서 산업으로의 레벨업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향후 획기적인 기술의 발전과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할 성장산업으로서 인쇄전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