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9일 올해 하반기 플랜트 호화이 다가올 것이라며 플랜트 기자재 및 부품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평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하반기부터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지연됐던 각종 플랜트의 발주가 재개됐다"며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들은 쏟아지는 대형 플랜트의 수주에 성공했고 2009년 하반기부터 한국의 분기별 해외 플랜트 수주 기록 경신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대형 플랜트의 수주 잔량 확보로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들은 기술 인력난에 허덕이는 듯 하다"며 "설계 완료부터 부품 구매까지 모두 지연되고 있으나 수주 받은 플랜트의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해서 더 이상 부품 구매를 늦추기 어려운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2010년 하반기는 플랜트 기자재 및 부품의 대규모 발주가 예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플랜트 기자재 및 부품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는 해외 플랜트의 수주 동향과 밀접한 관계를 보여왔다. 플랜트 기자재 및 부품 업종은 수주부터 실적 인식 시점까지 시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동행성을 나타낸다. 그러나 2009년부터 해외 플랜트 수주금액은 급증하고 있지만 플랜트 기자재 및 부품기업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밸류에이션 메리트까지 부각되고 있다.

그는 "플랜트 기자재 및 부품 업종은 수많은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으로 철저하게 기술력과 브랜드력을 보유한 기업의 선별이 중요하다"며 강관, 피팅, 밸브, 펌프 등이 관심 분야이며 스틸플라워, 성광벤드, 하이록코리아, 비엠티, 엔에스브이, 영풍정밀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