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한국전력에 대해 "호주 정부가 천연자원 이익세를 부과한다해도 한국전력 실적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주익찬 연구원은 "호주 정부는 2012년 7월부터 자원 생산업체들에게 기존 법인세외 연간 이익의 약 40%를 부과하는 천연자원 이익세 시행을 추진 중에 있다"며 "만약 자원 생산업체들이 세금 증가액을 가격에 전가한다면 호주산 석탄 가격은 현재보다 10~15%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호주산 석탄 가격이 10% 상승하면 한국전력의 연간 연료비는 296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브라질 등 다른 자원 수출국들도 추가적으로 세금을 부과할 경우 비용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료비 연동제가 내년 7월부터 도입, 호주 천연자원 이익세 부과보다 먼저 시행되면 한국전력 실적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주 연구원은 "자원 생산업체들의 반발로 천연자원 이익세의 시행 여부와 세율 등이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