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SK텔레콤에 대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 출시 등 안드로이드 폰 확대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3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말 및 5월 초에 출시된 갤럭시A, 시리우스, 디자이어 등의 안드로이드 폰이 시장에서 일일평균 8000대 가량 개통되면서 순조롭게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기대감이 높은 갤럭시S가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 폰에 의한 시장점유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 폰은 미국내 온라인 광고 트래픽 발생 기준으로 이미 2010년 3월부터 아이폰의 점유율을 앞질렀고 국내에서도 5월 26일 현재 안드로이드 폰의 시장점유율이 아이폰을 앞지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2010년 출시될 안드로이드 폰의 최정점에 있는 갤럭시S가 SK텔레콤을 통해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므로 SK텔레콤은 본격적으로 안드로이드 모멘텀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갤럭시S의 판매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판매중인 갤럭시A 보다 다소 높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만5000원 요금제 및 24개월 약정 기준으로 고객들의 실부담금은 20만원대 후반에서 30만원대 초반 사이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이폰 4도 미국내에서는 아이폰 3GS의 초기 출시가격과 동일한 가격에 출시될 예정이므로 국내 판매가격도 고객 실부담금 기준으로 4만5000원 요금제, 24개월 약정, 16GB 모델 기준으로 20만원대 중반에 판매될 것"이라고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와 아이폰 4의 성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현존하는 최고 스마트폰임은 분명하고 판매 가격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갤럭시S를 앞세운 SKT와 아이폰 4를 앞세운 KT의 싸움에서 한 쪽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둘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최고의 스마트폰이 국내 1, 2위 이동통신사업자를 통해 불과 한 달 남짓의 시간을 두고 출시됨으로써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