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9일 삼성전자과 애플의 경쟁으로 핵심 부품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수혜종목으로는 LG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를 꼽았다.

소현절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정보기술(IT) 산업 패권 전쟁은 앞으로 3년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IT 제품의 고도화로 양사에 납품하고 있는 핵심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스마트폰, 테블릿PC, 스마트TV 사업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으로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비중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태블릿PC가 넷북 수요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보았다. 마지막으로 스마트TV에서의 경쟁은 TV의 멀티미디어 및 홈 엔터테인먼트 역할을 강화시켜 미디어 산업의 빅뱅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수혜주인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와 아이폰 4G에 현존하는 최고의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인 광시야각(IPS) LC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 애널리스트는 또 "LG디스플레이가 LG이노텍의 중소형 LCD 모듈 사업 인수를 통해서 세계 최고의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애플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는 프리미엄급 2차전지 수요 급증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그는 "스마트폰과 테블릿PC의 수요가 증가하면 프리미엄급 2차전지 수요도 함께 늘어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에 스마트폰용 고용량 2차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삼성SDI의 자회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갤럭시S에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AMOLED 수혜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테블릿PC 및 스마트 TV 수요급증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기판, 카메라모듈 및 발광다이오드(LED)의 판매가 늘 것으로 평가됐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