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1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준 연구원은 "지난 4월 9일부터 시작한 SK텔레콤의 유선 재판매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SK텔레콤 유통망을 통한 가입자 비중이 지난해말 25%에서 현재 40%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같은 재판매 비중이 유지되는 것으로 가정할 때 SK브로드밴드의 연간 마케팅비는 약 1600억원 절감된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이러한 과정은 사실상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간 합병 프로세스가 이미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김 연구원은 진단했다. 합병 무산 위험과 주식매수청구 위험 최소화를 위해 SK브로드밴드의 실적 정상화가 합병의 전제 조건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는 것.

김 연구원은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5203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과거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 했을 때 SK브로드밴드 주가가 급상승 했음을 감안하면 올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