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이코노미플러스가 함께 남녀직장인 699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동료효과’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재 직장에 경쟁심리를 자극하는 동료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84.4%에 달했다.‘없다’는 응답자는 15.6%에 그쳤다.
경쟁심리를 자극하는 동료의 숫자는 ‘1명’ 이라는 응답자가 43.6%로 가장 많았으나 ‘여러 명’ 이라는 응답자도 40.8%로 근소한 차이로 많았다.
경쟁심리를 자극하는 동료 중에는 ‘입사동기’(38.3%)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직속상사’(33.9%)라고 답한 응답자도 상대적으로 많았고 10명중 1명 정도인 12.5%는 ‘후배직원’을 꼽기도 했다.
이외에도 성별에 따라 경쟁의식을 느끼는 대상에 다소 차이를 보였다.남성직장인 중에는 ‘직속상사’(38.3%)에게 경쟁심리를 자극 받는다는 응답자가 가장 높았고 이어 △입사동기(32.2%) △후배직원(13.3%) 순으로 높았다.반면 여성직장인 중에는 ‘입사동기’(46.1%)에게 경쟁심리를 자극 받는다는 응답이 많았고 이어 직속상사(28.3%),후배직원(11.6%)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직장동료의 어떤 점이 경쟁심리를 자극할까? 많은 직장인들이 동료의 ‘뛰어난 업무능력’(34.2%)이 경쟁심리를 자극한다고 답했으나, ‘능수능란한 처세’(30.8%)가 경쟁심리를 자극한다는 응답도 이에 못지않게 높았다.특히 △남성직장인은 ‘뛰어난 업무능력’이 경쟁심리를 자극한다는 응답이 37.0%로 가장 높았던 반면 △여성직장인은 ‘능수능란한 처세’(32.6%)가 경쟁심리를 자극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여성직장인이 직장생활에서 대인관계와 처세에 더 중요성을 두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는 동료의 △긍정적이고 성실한 자세(13.7%) △철저한 자기관리(9.8%)에 경쟁심리를 자극 받는다는 응답이 있었다.
직장인들은 동료를 통해 경쟁심리를 자극 받으면 ‘다른 방식으로 동료를 앞서려 노력한다’(46.8%)고 답했다.이어 ‘해당 동료를 따라 해 본다’(22.2%)는 답변이 다음으로 높았다.△경쟁심리를 자극 받아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13.9%)거나 △해당 동료에 대한 반감이 생겨 이를 드러내게 된다(10.8%)는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직장 동료 사이의 적당한 경쟁심리는 상호 발전의 기회를 마련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나 지나친 경쟁의식은 조직의 분위기를 와해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