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내일의 이벤트 예측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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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9일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프로그램 매도세에 하락하더니, 다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엎치락 뒤치락 하는 양상이다.
미국 뉴욕 증시는 8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국 경제는 더블딥(이중침체)을 피하기에 충분한 여력이 있다"는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23.49포인트(1.26%) 오른 9939.98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1.53포인트(1.10%) 상승한 1062.00을 나타냈다.
이 같은 미국발 훈풍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이벤트를 앞두고 몸을 사리고 있다.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주가지수와 개별 종목의 선물 ·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데이'가 예정됐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는 한편, 네마녀의 심술도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시말해 시장이 출렁일 염려는 없다는 얘기다.
◆쿼드러플 위칭데이, 매수우위 가능성 높아…증시에 우호적
쿼드러플 위칭데이는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개별주식선물 등 4개의 만기가 겹치는 날이다. 3,6,9,12월 두 번째 목요일에 발생한다.
이 날에는 파생상품과 관련해 숨어있던 현물 주식 매매가 정리매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곤 한다. 따라서 예상하기 힘든 주가 움직임을 나타내기 일쑤다.(한경 경제용어사전 참조)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0일 예정된 쿼드러플 위칭데이에는 '매수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백워데이션이 장기화되면서 매도우위와 차익거래가 지속되어 왔다. 때문에 시장베이시스는 -0.20포인트에서 형성되어왔고, 그동안 매도차익거래를 유발해왔다. 따라서 이번 만기일의 부담은 많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5월19일 시장이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된 이후 쏟아진 차익거래물량은 약 1조원이다. 프로그램 순차익잔고도 역대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부담을 덜어낸 6월 동시만기일은 매수우위 상황이 가능할 것"이라며 "베이시스는 개선추세에 있어 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설정된 매수차익잔고가 거의 없었고 매도차익잔고는 급증했다"며 "만기일 매도차익잔고 중 일부만이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우위를 점쳤다.
순차익잔고가 3월 동시만기일 이후 1조6506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이번 동시만기일 주가지수에는 우호적이라는 얘기다. 프로그램 매수우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출구전략 압박불구 금리동결 전망…증시에 긍정적 신호
채권 전문가들의 96%가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7일 발표한 채권업계 종사자 위주의 오피니언 리더를 상대로 조사한 6월 채권시장 심리 조사 결과다.
설문응답자 96.4%가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에 99.4%가 동결을 예상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진 수치다. 급격한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점에서 금리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청와대도 출구전략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지방선거 패배에 따라 세종시 수정 계획을 변경한다는 이른바 '출구전략설'과 관련, "출구전략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이다.
때문에 금리동결쪽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는 금리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출구전략에 대한 압박은 여전한 상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전날 '재정건전성 회복과 출구전략' 보고서에서 국채이자 등 의무적 지출 수요가 증가하고 국민연금 등 재정수요가 증대되는 상황에서 국가의 채무관리가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재정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9일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프로그램 매도세에 하락하더니, 다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엎치락 뒤치락 하는 양상이다.
미국 뉴욕 증시는 8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국 경제는 더블딥(이중침체)을 피하기에 충분한 여력이 있다"는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23.49포인트(1.26%) 오른 9939.98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1.53포인트(1.10%) 상승한 1062.00을 나타냈다.
이 같은 미국발 훈풍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이벤트를 앞두고 몸을 사리고 있다.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주가지수와 개별 종목의 선물 ·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데이'가 예정됐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는 한편, 네마녀의 심술도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시말해 시장이 출렁일 염려는 없다는 얘기다.
◆쿼드러플 위칭데이, 매수우위 가능성 높아…증시에 우호적
쿼드러플 위칭데이는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개별주식선물 등 4개의 만기가 겹치는 날이다. 3,6,9,12월 두 번째 목요일에 발생한다.
이 날에는 파생상품과 관련해 숨어있던 현물 주식 매매가 정리매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곤 한다. 따라서 예상하기 힘든 주가 움직임을 나타내기 일쑤다.(한경 경제용어사전 참조)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0일 예정된 쿼드러플 위칭데이에는 '매수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백워데이션이 장기화되면서 매도우위와 차익거래가 지속되어 왔다. 때문에 시장베이시스는 -0.20포인트에서 형성되어왔고, 그동안 매도차익거래를 유발해왔다. 따라서 이번 만기일의 부담은 많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5월19일 시장이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된 이후 쏟아진 차익거래물량은 약 1조원이다. 프로그램 순차익잔고도 역대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부담을 덜어낸 6월 동시만기일은 매수우위 상황이 가능할 것"이라며 "베이시스는 개선추세에 있어 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설정된 매수차익잔고가 거의 없었고 매도차익잔고는 급증했다"며 "만기일 매도차익잔고 중 일부만이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우위를 점쳤다.
순차익잔고가 3월 동시만기일 이후 1조6506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이번 동시만기일 주가지수에는 우호적이라는 얘기다. 프로그램 매수우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출구전략 압박불구 금리동결 전망…증시에 긍정적 신호
채권 전문가들의 96%가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7일 발표한 채권업계 종사자 위주의 오피니언 리더를 상대로 조사한 6월 채권시장 심리 조사 결과다.
설문응답자 96.4%가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에 99.4%가 동결을 예상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진 수치다. 급격한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점에서 금리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청와대도 출구전략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지방선거 패배에 따라 세종시 수정 계획을 변경한다는 이른바 '출구전략설'과 관련, "출구전략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이다.
때문에 금리동결쪽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는 금리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출구전략에 대한 압박은 여전한 상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전날 '재정건전성 회복과 출구전략' 보고서에서 국채이자 등 의무적 지출 수요가 증가하고 국민연금 등 재정수요가 증대되는 상황에서 국가의 채무관리가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재정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