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너무 싸네…진로 임원들, 주식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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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주식이 너무 쌉니다. 임원들이 주식을 사주세요."
진로 경영진들이 장내에서 진로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회사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내부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6월7일까지 진로주식을 매수한 임원은 22명으로 매입주식 수는 총 1만9590주에 이른다.
지난 8일에도 이규철 진로 상무보, 이충수 진로 상무보, 이수용 진로 상무보가가 진로 주식 200주를 각각 장내에서 추가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진로 주식 매입의 선두에 선 것은 김지현 하이트맥주 사장이다. 그는 지난 5월20일, 24일, 25일에 총 1만2510주를 매입했다. 하이트맥주는 진로와 같은 그룹 계열사다.
윤종웅 진로 대표이사는 1000주, 하진홍 진로 이사는 700주, 이장규 하이트진로그룹 부회장은 1000주, 이영진 진로 부사장은 400주를 각각 매입했다.
진로 관계자는 "회사측에서 주식이 저가상태에 있으니 개인별로 구매를 하면 좋겠다는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공시를 통해 밝혀진 것 외에도 아직 공시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임원이 2~3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가매입에 참여한 임원의 숫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임원들의 주식 매수가 주가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 9일 현재 진로의 시총은 1조3175억원인데 비해, 임원들이 산 금액은 약 6억원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 사정에 밝은 경영진들이 전망을 밝게 보고 매수에 나서고 있는 만큼,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우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부양에 영향을 미칠만한 규모는 아니지만, 임원들은 회사 내부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그만큼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요즘처럼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는 고배당주로 꼽히는 진로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로 판단했을 때 배당율은 6.0% 이상"이라며 "배당금은 8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진로는 지난해 10월19일 유가시장에 상장됐다. 상장된 지 3거래일째에 4만465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5월18일에 250일 최저가 3만15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진로 경영진들이 장내에서 진로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회사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내부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6월7일까지 진로주식을 매수한 임원은 22명으로 매입주식 수는 총 1만9590주에 이른다.
지난 8일에도 이규철 진로 상무보, 이충수 진로 상무보, 이수용 진로 상무보가가 진로 주식 200주를 각각 장내에서 추가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진로 주식 매입의 선두에 선 것은 김지현 하이트맥주 사장이다. 그는 지난 5월20일, 24일, 25일에 총 1만2510주를 매입했다. 하이트맥주는 진로와 같은 그룹 계열사다.
윤종웅 진로 대표이사는 1000주, 하진홍 진로 이사는 700주, 이장규 하이트진로그룹 부회장은 1000주, 이영진 진로 부사장은 400주를 각각 매입했다.
진로 관계자는 "회사측에서 주식이 저가상태에 있으니 개인별로 구매를 하면 좋겠다는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공시를 통해 밝혀진 것 외에도 아직 공시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임원이 2~3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가매입에 참여한 임원의 숫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임원들의 주식 매수가 주가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 9일 현재 진로의 시총은 1조3175억원인데 비해, 임원들이 산 금액은 약 6억원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 사정에 밝은 경영진들이 전망을 밝게 보고 매수에 나서고 있는 만큼,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우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부양에 영향을 미칠만한 규모는 아니지만, 임원들은 회사 내부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그만큼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요즘처럼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는 고배당주로 꼽히는 진로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로 판단했을 때 배당율은 6.0% 이상"이라며 "배당금은 8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진로는 지난해 10월19일 유가시장에 상장됐다. 상장된 지 3거래일째에 4만465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5월18일에 250일 최저가 3만15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