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회사인 바다중공업이 최근 한진중공업과 강남조선에 해군 함정에 들어가는 기뢰부설장치와 폭뢰투하대 등을 만들어 납품했다고 밝혔다. 또 4대강 사업에 들어가는 수문(水門)도 납품키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에이치엘비에 따르면, 바다중공업은 조선기자재 생산업체로 데빗 및 해양크레인 등을 제조해왔다. 하지만 조선업의 수주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원천 기술인 해양크레인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납품함으로써 제품다각화를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이현수 바다중공업 대표는 "최근 조선업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상선용 기자재 주문량이 늘어나고 해군 기뢰부설함 등에 들어가는 기뢰와 폭뢰 투하 장치, 4대강 수문 등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달에는 대지면적 2000평 규모의 자가공장을 확보하고 설비증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는 기술혁신개발사업에서 '해양구조선용 후크 및 관련부품 국산화 개발'의 국책 과제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혁신 제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