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국내 은행 외화 유동성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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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남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된 지난 달 국내 은행의 중장기 차입 금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5월 말 현재 잠정 집계된 12개 국내 은행의 1년 초과 중장기 차입 금액이 5억2000만달러로 4월(15억2000만달러)보다 10억달러 감소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와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등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중장기 가산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해 일부 은행이 해외채권 발행을 연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단기 차입은 늘어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을 제외한 국내 은행의 기간물(만기 2일부터 1년 이내) 차환율은 전월보다 24.2%포인트 오른 121.4%를 기록했다.
국내 은행의 차입 가산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90일 기준 차입 가산금리는 4월 대비 10.9bp(100bp=1%포인트) 상승한 30.5bp를 나타냈고 1년물 차입 가산금리는 7bp 올랐다.5년물의 경우 발행 실적이 없었다.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33bp로 전월보다 45bp 뛰었다.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지난달 25일 CDS 프리미엄이 연중 최고치(170bp)를 경신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5월 마지막 날에는 133bp까지 떨어졌다.외평채 가산금리는 전달보다 76bp 상승한 152bp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의 외환 건전성은 전월보다 약간 하락했지만 모두 지도비율을 상회했다.잔존만기 3개월 이내 외화자산을 3개월 이내 외화부채로 나눈 외화유동성 비율은 109.2%로 전월보다 3.2%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도기준인 85%를 크게 웃돌았다.잔존만기 7일 이내 외화자산에서 7일 이내 외화부채를 뺀 수치를 외화총자산으로 나눈 7일 갭비율도 2.6%로 지도기준인 -3%를 넘겼고 1개월 갭 비율도 1.9포인트로 지도기준인 -10%를 상회했다.
이진석 금감원 외환시장팀장은 “지난 달 외화자금 수급이 원활하지 않고 가산금리가 상승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최근엔 외화 콜금리와 90일 기준 가산금리가 하락하는 등 단기 외화 자금시장 여건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금융감독원은 5월 말 현재 잠정 집계된 12개 국내 은행의 1년 초과 중장기 차입 금액이 5억2000만달러로 4월(15억2000만달러)보다 10억달러 감소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와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등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중장기 가산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해 일부 은행이 해외채권 발행을 연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단기 차입은 늘어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을 제외한 국내 은행의 기간물(만기 2일부터 1년 이내) 차환율은 전월보다 24.2%포인트 오른 121.4%를 기록했다.
국내 은행의 차입 가산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90일 기준 차입 가산금리는 4월 대비 10.9bp(100bp=1%포인트) 상승한 30.5bp를 나타냈고 1년물 차입 가산금리는 7bp 올랐다.5년물의 경우 발행 실적이 없었다.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33bp로 전월보다 45bp 뛰었다.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지난달 25일 CDS 프리미엄이 연중 최고치(170bp)를 경신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5월 마지막 날에는 133bp까지 떨어졌다.외평채 가산금리는 전달보다 76bp 상승한 152bp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의 외환 건전성은 전월보다 약간 하락했지만 모두 지도비율을 상회했다.잔존만기 3개월 이내 외화자산을 3개월 이내 외화부채로 나눈 외화유동성 비율은 109.2%로 전월보다 3.2%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도기준인 85%를 크게 웃돌았다.잔존만기 7일 이내 외화자산에서 7일 이내 외화부채를 뺀 수치를 외화총자산으로 나눈 7일 갭비율도 2.6%로 지도기준인 -3%를 넘겼고 1개월 갭 비율도 1.9포인트로 지도기준인 -10%를 상회했다.
이진석 금감원 외환시장팀장은 “지난 달 외화자금 수급이 원활하지 않고 가산금리가 상승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최근엔 외화 콜금리와 90일 기준 가산금리가 하락하는 등 단기 외화 자금시장 여건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