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비스업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출자금 지원 규모를 연간 3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제조업 위주로 운영되던 KOTRA의 기업 지원 기능을 서비스업으로 확대하고 국내에서 얻은 기술자격으로 해외에서도 취업할 수 있도록 다른 나라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서비스업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서비스 수출을 통해 고용을 3% 이상 늘린 기업에 대해서는 수출입은행의 여신 한도를 늘려주기로 했다. 올해 2000억원인 서비스 기업에 대한 수출입은행 여신을 2013년까지 35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영화나 드라마 제작에 자금을 빌려주는 금융회사의 손실을 담보하는 문화수출보험 규모도 올해 500억원에서 2013년 12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문화수출보험 대상이 아니었던 출판과 컴퓨터그래픽 분야도 앞으로는 문화수출보험을 통해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비스 종합보험의 지원 규모는 올해 1조2000억원에서 2013년 2조5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정부는 또 KOTRA 해외 무역관의 지사화 사업에 참여하는 서비스 기업에 참가비를 할인해 주고 개발도상국 위주로 운영해 온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를 서비스 수요가 많은 미국과 유럽에도 개설하기로 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