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빚 2억 늘어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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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 안받고 보좌진 월급 해결…11개월만에 복귀 '웃음'
"영 못 들어갈 줄 알았는데 다행이죠."
여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었던 9일 본회의장.11개월 만에 이곳에 들어선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만감이 교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7월22일 미디어법 직권상정에 반발해 의원직을 던진 지 꼭 322일 만이다.
6 · 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둔 게 결정적이었다. 정 대표는 "국민들 덕분"이라며 "오늘 본회의장에 들어서는데 지난해부터 있었던 여러 일들이 스쳐가면서 감회가 새롭더라"고 전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반영하려면 좀 더 유능한 원내투쟁 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가 국회 안에서 제 역할을 하겠다고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경청한 정 대표는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지더라.반성하는 것 같다가 본색으로 돌아가더라"며 "주장하는 얘기들이 결국 자기 합리화였는데 그래도 잘해주길 바라면서 좀 더 기다려봐야겠다"고 했다. 그는 후반기 상임위로 국방위원회에 배정받은 데 대해 "원내복귀를 결정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딜 가야겠다고 생각해둔 곳은 없었고 박지원 원내대표가 배치한 대로 배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원직 사퇴서가 수리되진 않았지만 지난 1년간 정 대표는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세비를 받지 않았다. 자연히 그의 보좌진도 월급을 받지 못하는 처지였다. 정 대표의 한 측근은 "그동안 식솔들을 굶길 수 없어 정 대표가 사비로 월급을 줬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지난해 국회의원들의 재산변동 내역을 보면 정 대표의 '사인 간 채무액'이 2억2000만원 증가한 걸로 기재돼 있다. 민주당의 핵심 관계자는 "오랫동안 정 대표를 지켜보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지난 한 해 동안엔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은 고생을 했다'고 토로하더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여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었던 9일 본회의장.11개월 만에 이곳에 들어선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만감이 교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7월22일 미디어법 직권상정에 반발해 의원직을 던진 지 꼭 322일 만이다.
6 · 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둔 게 결정적이었다. 정 대표는 "국민들 덕분"이라며 "오늘 본회의장에 들어서는데 지난해부터 있었던 여러 일들이 스쳐가면서 감회가 새롭더라"고 전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반영하려면 좀 더 유능한 원내투쟁 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가 국회 안에서 제 역할을 하겠다고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경청한 정 대표는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지더라.반성하는 것 같다가 본색으로 돌아가더라"며 "주장하는 얘기들이 결국 자기 합리화였는데 그래도 잘해주길 바라면서 좀 더 기다려봐야겠다"고 했다. 그는 후반기 상임위로 국방위원회에 배정받은 데 대해 "원내복귀를 결정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딜 가야겠다고 생각해둔 곳은 없었고 박지원 원내대표가 배치한 대로 배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원직 사퇴서가 수리되진 않았지만 지난 1년간 정 대표는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세비를 받지 않았다. 자연히 그의 보좌진도 월급을 받지 못하는 처지였다. 정 대표의 한 측근은 "그동안 식솔들을 굶길 수 없어 정 대표가 사비로 월급을 줬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지난해 국회의원들의 재산변동 내역을 보면 정 대표의 '사인 간 채무액'이 2억2000만원 증가한 걸로 기재돼 있다. 민주당의 핵심 관계자는 "오랫동안 정 대표를 지켜보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지난 한 해 동안엔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은 고생을 했다'고 토로하더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