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보다는 해외 변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업종 내 2등주를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핵심 주도주인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이 차익매물에 시달리고 있고,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수급 상황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김태우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9일 "유럽발(發) 재정위기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상장기업의 2분기 실적이 가시화하기 전인 이달 말까지 내수주와 소외 종목을 중심으로 시장이 전개될 것"이라며 "유통 음식료 화학 서비스 업종 내 2등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도 "최근 단기 급등한 IT 관련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기관들도 단기매매 관점을 유지하고 있어 지수가 강하게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주도주를 추격 매수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고,순환매에 눈을 돌리자니 기대만큼 수익을 낼 업종도 눈에 띄지 않아 보수적 관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금융통화위원회(10일)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유럽 상황 등을 놓고 볼 때 동결 가능성이 더 크다"며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