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수 58만명 증가…8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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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증가폭 10년만에 최고
20대는 5만여명 감소 '복병'
20대는 5만여명 감소 '복병'
남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불확실성으로 향후 경기가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기획재정부도 대외변수 때문에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짜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고용지표상으로 보면 현재 경기는 완연한 회복기조로 접어들었다는 데 이견이 없을 것 같다. 경기 지표 가운데 가장 더디게 움직였던 일자리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고용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자가 늘어나는 등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고용지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지난달 몇몇 고용지표는 최근 몇 년 래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5월 취업자는 243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8만6000명 증가했다. 64만6000명 늘어난 2002년 4월 이후 8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올 들어 매월 취업자 증감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민간부문 취업자도 전년 동월 대비 51만7000명 늘어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비농림어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7만3000명 증가해 2002년 7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났다. 제조업 취업자는 19만명 늘어나 역시 2000년 8월 이후 최고치였다.
덕분에 지난달 고용률은 60.0%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반면 실업률은 3.2%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올 1월 4.9%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은 4월에 4% 밑으로 떨어진 이후 두 달 연속 3%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경기 개선이 고용 회복으로 연결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고용회복→소비증가→생산증가→설비투자→고용창출'의 선순환 기반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직 불안 요인도 남아 있어
전반적인 고용사정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일부 지표들을 보면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 대표적인 것이 청년실업률이다. 지난 2월 10.0%까지 치솟았던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5월에는 6.4%로 전달과 비교해 2.2%포인트 하락했다. 2008년 9월(6.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체 취업자 수가 최근 8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20대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1.3%)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고용사정 개선에도 불구하고 구직단념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54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6만5000명) 증가에 그쳤지만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22만9000명으로 51.7%(7만8000명) 급증했다. 취업준비자 수 역시 전년동월대비 4만8000명(7.7%) 증가하며 67만4000명에 달했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구직단념자가 급증한 것은 고용시장에 불안 요인이 아직 남아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고용지표가 크게 좋아진 것은 경기회복 외에 기저효과의 영향도 있다"며 "민간부문이 계속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하지만 적어도 고용지표상으로 보면 현재 경기는 완연한 회복기조로 접어들었다는 데 이견이 없을 것 같다. 경기 지표 가운데 가장 더디게 움직였던 일자리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고용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자가 늘어나는 등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고용지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지난달 몇몇 고용지표는 최근 몇 년 래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5월 취업자는 243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8만6000명 증가했다. 64만6000명 늘어난 2002년 4월 이후 8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올 들어 매월 취업자 증감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민간부문 취업자도 전년 동월 대비 51만7000명 늘어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비농림어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7만3000명 증가해 2002년 7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났다. 제조업 취업자는 19만명 늘어나 역시 2000년 8월 이후 최고치였다.
덕분에 지난달 고용률은 60.0%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반면 실업률은 3.2%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올 1월 4.9%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은 4월에 4% 밑으로 떨어진 이후 두 달 연속 3%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경기 개선이 고용 회복으로 연결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고용회복→소비증가→생산증가→설비투자→고용창출'의 선순환 기반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직 불안 요인도 남아 있어
전반적인 고용사정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일부 지표들을 보면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 대표적인 것이 청년실업률이다. 지난 2월 10.0%까지 치솟았던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5월에는 6.4%로 전달과 비교해 2.2%포인트 하락했다. 2008년 9월(6.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체 취업자 수가 최근 8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20대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1.3%)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고용사정 개선에도 불구하고 구직단념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54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6만5000명) 증가에 그쳤지만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22만9000명으로 51.7%(7만8000명) 급증했다. 취업준비자 수 역시 전년동월대비 4만8000명(7.7%) 증가하며 67만4000명에 달했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구직단념자가 급증한 것은 고용시장에 불안 요인이 아직 남아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고용지표가 크게 좋아진 것은 경기회복 외에 기저효과의 영향도 있다"며 "민간부문이 계속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